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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사모펀드 순자산 200조 돌파

도입 11년만에… 1년새 30조 ↑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이 몰리고 있는 국내 사모펀드의 순자산 규모가 사상 처음으로 200조원을 넘어섰다.

28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지난 22일 기준 국내 사모펀드의 순자산 규모는 200조2,416억원을 기록했다. 2004년 말 사모펀드가 국내에 도입된 지 11년 만에 순자산 200조원을 돌파한 것이다. 지난해 말(173조원)과 비교해도 1년 사이 순자산이 30조원가량 증가했다.

사모펀드는 불특정 다수를 대상으로 하는 공모펀드와 달리 49인 이하 소수 투자자들로부터 돈을 모아 주식·채권·파생상품·대체투자(부동산·인프라) 등에 투자하는 펀드를 의미한다. 소수의 고액 자산가나 기관투자가를 대상으로 판매하기 때문에 규제 강도가 공모펀드보다 낮고 운용도 상대적으로 자유롭다. 특정 종목 편입 비중, 차입(레버리지) 비율 등에 제한이 있는 공모펀드와 달리 사모펀드는 이 같은 제약이 없어 이른바 '돈이 되는 자산' 위주로 집중 투자하고 시장 상황에 유연하게 대응할 수 있다. 또 금융감독원 신고를 거쳐 실제 판매효력이 발생하는 데까지 15~20일이 소요되는 공모펀드와 달리 2~3일이면 설정 가능한 사모펀드는 투자기회를 신속히 포착해 투자할 수 있다.



한성희 현대증권 압구정WMC센터 프라이빗뱅커(PB)는 "공모펀드에 비해 상대적으로 규모(설정액)가 작은 사모펀드는 메자닌·헤지펀드 등 시장 내 유망 투자처에 유연하고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며 "연 7~8% 안팎의 중위험·중수익 상품을 원하는 고액 자산가들의 자금이 투자전략, 투자 대상, 투자기간 등을 맞춤형으로 설계할 수 있는 사모펀드로 쏠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준석기자 pjs@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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