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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빙앤조이] 캐논 사용기

"야간촬영·AF기능 탁월"


자신이 사용하고 있는 카메라에 대해 이야기한다는 것은 어려운 일이다. 내 시각이 ‘객관적‘인지도 알 수도 없거니와 ‘이 카메라는 다른 기종에 비해 어떻다’고 말을 하기가 여간 조심스럽지 않기 때문이다. 하지만 내게 캐논 카메라는 여러 가지 의미가 있다. 또 DSLR 이라는 카메라가 어떤 카메라인지 본격적으로 알게 해 주었다. 현재 내가 가지고 있는 모델은 캐논사에서 2005년도에 내놓은 1330만 화소 급 EOS 5D모델이다. 카메라를 사람에 빗대어 표현하는 것은 조금 우습지만, 나는 항상 어깨에 카메라를 메고 다니면 다정한 성격의 오빠와 함께 다니는 것 같아 늘 마음이 든든하다. 우선 묵직한 무게나 잘 생긴 생김새라든가, 메뉴 버튼, 큰 LCD창 등 외관상으로 보았을 때 흠잡을 곳이 없다. 조금 투박하다는 느낌도 들지만 셔터소리는 명민하고 깔끔하며 섬세하다. 이 카메라를 사용하면서, 나는 밤도 낮만큼 촬영하기 좋은 시간대라는 걸 알게 되었다. 예전에 사용하던 카메라로는 턱도 없는 일이다. 고질적인 ISO문제, 다시 말해 빛 부족으로 사진 찍을 생각조차 못 했을 경우가 많았을 것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EOS를 사용하기 시작한 이후에는 어두워도 보이는 사물들이 많아졌고, 그 것들을 충분히 기록할 수 있었다. 나는 낮에는 스투디오 업무를 해야 했기 때문에 퇴근 이후 시간이 늘 촬영의 적기였는데 ISO를 3200으로 확장하고 흑백 모드로 촬영하면 밤에 찍은 사진인데도 불구하고 기분 좋은 질감을 만날 수 있었다. 게다가 흑백모드에서 EOS가 보여주는 암부 표현과 선예도(sharpness)는 극히 놀라웠다. 이전까지 컬러 모드로 촬영을 하고 보정시 흑백 모드를 이용했다면, 캐논을 사용하면서부터는 패러미터의 흑백 모드를 사용하여 촬영을 하는 일이 잦아졌다. 1:1 이미지 센서로, 전에 쓰던 카메라와는 다른 넓은 시야를 제공했고, 그것이 더 큰 즐거움을 선물한 건 당연한 일이다. 또 이 카메라는 오토 화이트 밸런스 기능에서 매우 명석한 모습을 보여준다. 세부적인 색공간 조절이 가능한 것은 물론이고 무엇 보다도 사람의 피부 톤을 부드럽고 따뜻하게 표현해 주는 것이 참 좋았다. 측광 모드도 네 가지로, 전에 사용해왔던 카메라에서 스팟 측광을 사용하지 못했던 것에 비해 조금 더 여러 환경에서의 다양한 측광이 가능해서 놀라기도 했다. 하지만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사진은 순간의 기록이라는 것이다. 지나쳐버리는 순간을 빨리 캐치할 수 있는 것이 가장 중요한데, EOS는 빠른 초기 기동 시간과 빠른 셔터, 그리고 빠른 속도로 초점을 정확하게 잡아주어 스냅을 많이 찍는 나에게 늘 일상의 ‘순간’ 들을 놓치지 않고 기록해 주었다. 그래서 이제는 이런 장면들을 제법 여유 있게 담아낼 수도 있게 되었다. 그건 오빠 같은 캐논 카메라가, 이미 내 오른손에 잘 길들여졌기 때문은 아닐까. 따뜻하고 부드러운 색감, 빠르고 명석한 기능. 적당한 무게와 명석한 셔터 소리. 이 것은 내가 캐논 카메라를 듬직하게 생각할 수밖에 없는 세 가지 이유다. /김수정 JNPSTUDIO 포토그래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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