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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ㆍ오리고기 맘놓고 드세요”
입력2004-02-11 00:00:00
수정
2004.02.11 00:00:00
홍준석 기자
정부가 조류독감의 영향으로 소비량이 크게 줄어든 닭ㆍ오리고기의 소비 촉진을 위해 전방위 대책을 추진한다.
농림부는 11일 닭과 오리고기의 소비를 늘리기 위해 의사와 운동선수를 동원한 시식회, 급식소에 대한 공급량 확대, TV광고, 치킨 쿠폰 발행 등 종합적인 소비촉진대책안을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는 소비 급감으로 닭과 오리고기 유관산업이 위기에 처한 데 따른 것으로 농림부가 닭과 오리 가공업체 각 4개사를 상대로 조사한 결과 최근 닭의 판매량은 조류독감 발생전의 50%, 오리는 10% 수준으로 엄청나게 줄어든 것으로 파악됐다.
정부는 의사협회, 한의사회, 약사회 등이 시식회에 참여토록 해 일반인들이 안심하고 닭ㆍ오리고기를 먹을 수 있는 분위기를 조성하고 축구 국가대표나 프로 농구선수 대상의 시식회를 추진할 계획이다.
아울러 일반 소비자들이 닭고기 체인점에서 프라이드 치킨을 쉽게 구입할 수 있도록 치킨 쿠폰을 발행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고 TV, 인터넷, 라디오 등을 통해 소비촉진 캠페인 광고를 실시키로 했다. 나름대로 성과를 올린 `우유송`에 이어 `치킨송`도 제작, 보급한다. 또 매주 수요일을 `닭ㆍ오리고기 먹는 날`로 지정하고 이날 과천 정부종합청사구내식당에서 시범행사를 가진데 이어 앞으로 대형 구내식당 등을 통해 닭과 오리고기 공급량이 늘어날 수 있도록 대기업 등에 협조를 요청키로 했다. 푸드뱅크를 통해 사회복지시설에 총 700톤 가량의 닭과 오리고기를 무료 지원하는 사업도 벌인다.
정부는 이날 농림부, 교육인적자원부, 행정자치부, 국방부, 보건복지부 등 관계부처 국장급 이상 공무원과 양계.계육.오리협회, 치킨외식산업협의회, 소비자단체연합회 등 생산ㆍ유통ㆍ소비자단체 대표들로 구성한 축산물 소비촉진 대책위원회를 발족, 첫 회의를 갖고 군, 학교 등에 대한 공급량 확대방안 등을 논의했다.
<홍준석기자 jsho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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