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HN이 모바일 검색 애플리케이션인 ‘네이버앱’에 대한 대대적인 업데이트를 단행한 지난 달 9일. 국내 인터넷 업계의 시선이 NHN으로 쏠렸다. 그 동안 음악과 와인레벨 등 특화된 모바일 검색에 초점을 맞췄던 네이버앱이 편의성과 검색기능을 강화하며 이용자 몰이에 나섰기 때문. NHN이‘네이버홈’과 ‘검색’, ‘네이버me’, ‘바로가기’의 4가지 버전의 모바일 홈을 제공하고, 안드로이드 스마트폰용 위젯을 강화하는 등 네이버앱을 포털 검색 네이버 수준까지 끌어올리자 업계에서는 “모바일 검색앱 경쟁구도에 지각변동이 예상된다”는 말마저 흘렀다. NHN이 인터넷 업계의 화두인 소셜네트워크와 모바일을 중심으로 또 한번의 성공 신화에 도전한다. 고객 만족이라는 전략 아래 기존 네이버 서비스의 고도화에 나서는 한편 소셜네크워그와 모바일 분야에서도 뒷심을 발휘하고 있다. NHN은 이를 위해 지난 6월 모바일 게임 전문회사인 ‘오렌지크루’를 설립한데 이어 9월 초에는 네이버앱에 대한 대대적인 업데이트에 나섰다. 또 지난 6월부터 소셜게임 등 소셜 앱 개발사들에 프로젝트 파이낸싱(PF) 형태로 개발비를 지원하는 프로그램도 진행 중이다. 특히 앞으로 스마트폰 게임 사업에 총 1,000억원을 투자해 한국은 물론 일본에서도 스마트폰 게임 시장 1위 자리를 선점할 계획이다. NHN 측 한 관계자는 “현재 다운로드수가 1,200만건 이상을 기록하는 등 스마트폰 이용자의 대부분이 네이버앱을 경험했다”며 “이번 업데이트로 네이버 모바일에서 기대할 수 있는 검색기능과 콘텐츠, 개인화 서비스 등을 네이버앱에 담았다”고 설명했다. 이어 “NHN이 신성장동력으로 꼽고 있는 부분 중 하나가 모바일게임, 그 중 스마트폰용 게임”이라며 “앞으로 스마트폰게임 개발 사업을 육성하고자 총 1,000억원 가량을 이 부분에 투자한다”고 덧붙였다. NHN은 포털검색 넘버 1의 네이버 내 소셜 네트워크 검색 서비스를 실시하는 한편 또 하나의 성장의 한 축인 온라인게임 분야도 지속 육성할 방침이다.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테라’를 필두로 액션 전략게임 ‘킹덤언더파이어2’와 1인칭 슈팅(FPS)게임 ‘메트로 컨플릭트’, ‘그랑에이지’, ‘네이버야구 9단’, ‘출조낚시왕’ 등 다채로운 라인업으로 ‘온라인게임 명가’입지를 굳건히 지켜나갈 계획이다. NHN의 이 같은 노력은 실적으로 연결되고 있다. 국제회계기준(IFRS)를 기준으로 한 NHN의 지난 2ㆍ4분기 매출액은 5,246억원으로 지난 해 같은 시기와 비교해 20.2%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도 각각 1,516억원, 1,140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신규 광고주 유입과 PPC(클릭당 지불 바익) 수익 증가, 고화질 동영상 광고 등 신상품 개발에 의한 것으로 검색광고와 디스플레이(베너) 광고 매출은 지난 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각각 32.0%, 15.3% 급성장했다. 증권가에서는 NHN의 신규 분야 육성과 꾸준한 성장세에 대해 긍정적인 분석을 내놓고 있다. 특히 모바일 검색 증가에 따른 수익성 향상과 온라인게임 부분의 성장성이 부각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권업계 내 최선호주로 꼽히고 있다. 정대호 LIG투자증권 연구원은 “모바일 검색 하루 평균 매출이 1억1,000만원 수준으로 높은 가시성을 보여주고 있다”며 “4ㆍ4분기 모바일 디스플레이 광고가 상용화되면 내년 모바일 광고매출만 700~800억원에 이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이승응 동부증권 연구원은 “4ㆍ4분기 확장검색과 모바일 배너광고 유료화로 앞으로 지속적인 매출 성장이 기대된다”며 “온라인게임의 경우 내년 라인업이 이미 확보된 상황이라는 점에서 안정적인 성장이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일본 모바일게임 시장이 급성장 중이라는 측면에서 4ㆍ4분기부터 본격적으로 출시될 스마트폰 게임들이 실적 개선의 주요 모멘텀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