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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스대책 현재론 격리가 최선”
입력2003-04-29 00:00:00
수정
2003.04.29 00:00:00
임웅재 기자
“사스(SARSㆍ중증 급성호흡기증후군) 백신 개발에는 앞으로 몇 년이 걸리며 현재로서는 감염자를 추적해서 격리하는 방역대책이 최선입니다.”
오는 7월21일 세계보건기구(WHO) 사무총장에 공식 취임하는 이종욱(58) 당선자는 28일(현지시간) LA 코리아타운의 한 호텔에서 기자들과 만나 사스 치료의 어려움에 대해 토로했다.
이 당선자는 “아직 발병 초기인 만큼 사스가 어떤 식으로 진행될 지 모르며 치사율이 5~6%로 그리 높지 않다고 하나 전체 감염자 1,000만명 가운데 50~60만명이 사스로 사망한다는 얘기로 숫자에 속아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과 캐나다가 사스 바이러스의 DNA 염기서열을 해독했지만 사스 백신을 개발하려면 몇 년은 걸릴 것이고, 제약회사들의 상업적 타당성도 고려돼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 당선자는 “그러나 WHO가 당면한 가장 큰 과제는 에이즈로 1년에 약값만도 개인당 1만여달러가 들어 약을 구하기 힘들다는 게 문제”라며 “내년까지 300만명에게 약품을 공급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북한의 질병실태에 대해 이 당선자는 “유엔 인도주의 긴급원조기금으로 800만달러를 모으려 하는데 잘 안된다”며 “국제사회가 `원조 피로증후군`에 걸린 듯하다”고 꼬집었다.
그는 세계적인 디지털영화 제작사 드림웍스의 최고경영자(CEO)이자 에이즈퇴치 후원자인 데이비드 기펜과 만나기 위해 LA를 방문했으며 이날 밤 제네바로 귀환했다.
<임웅재기자 jael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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