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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실시스템/국내 의학DB부문 “추종불허”(떠오르는 벤처기업)

◎병원시스템서 가상현실까지 끝없는 도전/모터컨트롤도 착수 SW­HW접목 시도도본지는 「떠오르는 벤처기업」시리즈를 시작한 후 지금까지 정부정책의 허와 실, 업계의견을 살펴봤다. 앞으로는 업체들을 직접 탐방, 주 2회(화·금)에 걸쳐 벤처기업을 차례로 소개하고 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을 직접 전함으로써 바람직한 벤처기업발전 방향을 모색해 본다.<편집자 주> 영실시스템(대표 김의권)은 국내 의학 데이터베이스(DB)부문에서 독보적인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소프트웨어 전문개발업체이다. 조선시대 세종을 도와 해시계, 자격루, 물시계를 개발하는 등 과학발전에 크게 공헌한 장영실의 이름을 따 회사이름을 영실시스템이라고 지었다. 이 회사는 열악한 국내 소프트웨어산업 발전에 기여한 것으로 평가받고 있는 중소 벤처기업이다. 영실은 지난93년 연대의학도서관 전산화와 네트워크를 구축한 것을 시작으로 국내에서 크다고 소문난 6개 병원에 DB를 구축하는 실적을 갖고 있다. 직원이라야 25명에 불과한 영실이 설립된 때는 지난 89년. 영실은 원래 기업경영정보시스템(MIS)개발을 토대로 소프트웨어개발업체로서의 면모를 갖추기 시작했다. 이 회사가 지금까지 개발, 공급한 소프트웨어는 의학 DB 및 금성사 전자결제 시스템(지난 93년), 금성사 E­MAIL시스템 등 건당 7억원이 넘는 실적을 비롯, 수십가지에 달한다. 라이프백화점 판매시점정보관리(POS) 및 경영정보시스템, 동물병원 관리시스템, 한국통신기술 전화국 핵심업무 전산시스템 등은 모두 영실의 작품이다. 지난 94년에는 소프트웨어개발능력을 인정받아 정보통신부, 한국통신, 한국전자통신연구소로부터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으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올 2월에는 통상산업부와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로부터 유망중소정보통신기업으로 지정받았다. 『지난 91년부터 우연한 기회에 각종 의학 DB작업을 하게 됐죠. 지금까지 의학문헌에 대한 정보수집에 들어간 돈만 5억원은 족히 넘을 것입니다』 김의권 사장의 설명이다. 공교롭게도 부산 동래에서 보잘 것없는 신분으로 태어난 장영실과 고향이 같은 김사장은 의학 DB에 관한한 국내 최고임을 자부하고 있다. 영실은 공들여 만든 의학 DB를 일반인들도 접할 수 있도록 지난해부터 나우누리와 하이텔을 통해 데이터 서비스를 하고 있다. 자연어검색기술을 개발한 것도 빼놓을 수 없는 실적중의 하나다. 매출은 아직은 내세울 게 없다. 올해목표가 10억원이다. 그러나 주변에서는 영실을 「무한한 성장성을 가진 벤처기업」으로 바라보고 있다. 영실이 소프트웨어개발 전문업체에서 벗어나 DB와 멀티미디어, 네트워크를 통합한 복합기술개발전문업체로의 변신을 시도하고 있기 때문이다. 『소프트웨어 하나만으로는 부족합니다. 복합기술을 지향해야만 경쟁력을 갖출 수 있습니다』 김사장은 특히 국내에서 소프트웨어산업이 갖고 있는 취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올초 5명의 하드웨어 전문엔지니어를 끌어들였다. 영실은 복합기술개발의 첫 작업으로 최근 한국전자통신연구원(ETRI), 넥스텔과 공동으로 인공위성을 통한 원격의료 소프트웨어개발과 DB구축작업을 진행시키고 있다. 또 첨단기술의 복합체인 입체영상과 가상현실이 가능한 「3D and Virtual Reality 엔진」을 타프시스템과 공동 개발할 계획이다. 모두가 과감한 투자와 철저한 벤처정신이 없이는 개발이 불가능한 프로젝트다. 이 기술은 실제 시체없이도 홀로그램을 투사, 가상 시체를 만들어 실제 수술연습용도에 쓰이는 등 응용분야가 엄청난 첨단기술이다. 영실은 모터 컨트롤부문에도 손을 대고 있다. 『소프트웨어와 하드웨어와의 경계는 이미 무너지기 시작했습니다. 두 부문의 통합기술개발에 앞으로 승부를 걸 작정입니다』 통합기술개발에 대해 강한 의욕을 보이고 있는 김사장은 최근 정부가 해외공동연구개발사업자금 및 산학연 공동연구자금 신청을 연중 수시접수로 방식을 변경하고 기술력담보제를 실시하는 등 벤처기업들이 클 수 있는 환경이 좋아지고 있다고 말했다. 김사장은 그러나 정부의 벤처기업육성정책이 소프트웨어산업 육성에 큰 비중을 두고 있으면서도 여건상 핵심 기술개발이 선진국에 비해 크게 힘든 현실이 아쉽다고 지적했다.<박동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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