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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정부 "경기흐름 점진적 개선"

3월 경상흑자등 경제동향 보고서 통해 공식 언급

정부가 우리나라의 경기흐름이 점진적으로 개선되고 있음을 공식화했다. 하지만 주요 선진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한 만큼 경기향방을 낙관하기는 아직 이르다고 진단했다. 기획재정부는 3일 '최근 경제동향(그린북)' 보고서에서 "지난해 4ㆍ4분기 성장률 급락 등의 영향으로 침체 국면이 지속되고 있지만 올해 들어 일부 지표를 중심으로 경기흐름이 소폭 개선되고 있다"며 "특히 올 3월 경상수지는 45억달러 내외의 흑자를 기록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가 공식 자료를 통해 경기개선 가능성을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지난달 재정부는 그린북에서 "세계 경기 침체와 국제금융시장 불안의 여파로 내수 및 수출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고 경기를 다소 비관적으로 평가했다. 재정부는 지난 3월 생산에서 광공업의 경우 수출이 일평균 전월비 1.7% 증가하는 등 긍정적 요인이 나오고 있는 만큼 2월에 이어 전월 대비 소폭 증가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했다. 2월 광공업생산은 전월 대비 6.8% 증가했고 전년 동기 대비해서도 -10.3%로 1월 -25.5%와 비교해 감소세가 둔화됐다. 3월 서비스업생산도 재정조기집행 속도를 감안할 때 2월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했다. 하지만 고용부진과 실질임금 감소세가 지속되고 소비심리도 위축돼 당분간 소비는 부진한 모습을 지속할 것으로 내다봤다. 3월 소비재판매 역시 속보지표와 소비심리 등을 감안할 때 부진한 상황이 이어졌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설비투자의 경우 선행지표인 기계수주와 기계류 수입의 감소폭 둔화와 기업경기실사지수( BSI) 상승 등을 감안할 때 전달(2월)보다 감소세가 다소 완화됐을 것으로 추산했다. 3월 사상최대 규모의 흑자(46.1억달러)를 기록한 무역수지(수출입차)는 유가가 현재 수준으로 안정된다면 이달에도 흑자를 지속할 것으로 재정부는 전망했다. 재정부는 무역수지의 흑자로 3월 경상수지가 45억달러 내외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재정부는 향후 경기전망과 관련해 "현재 긍정적 요인과 부정적 요인이 혼재돼 있고 대외여건의 불확실성도 커서 경기 향방에 대해 낙관하기는 이른 상황"이라고 밝히며 성급한 낙관론을 경계했다. 재정부는 "특히 주요 선진국의 경기가 예상보다 크게 부진할 것으로 전망되는 등 대외여건이 불투명한 상황이므로 세계경제와 국내 실물경제의 움직임을 예의주시 해야 한다"면서 "추가경정예산안의 조속한 국회 통과와 집행 등 거시 경제안정노력을 강화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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