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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요데이트] 서울시 민원전화 염효순 상담사

서울시 민원전화(서울지역 국번없이 120)의 염효순(여·45)씨는 최근의 전세폭등현상으로 가장 바빠진 사람중 한명이다. 서울시청 본관2층 서울홍보관 한켠에 마련된 2평 남짓한 사무실에서 아침9시부터 저녁 6시까지 하루종일 책상위에 놓인 두대의 전화로 가정법률·주택임대차 상담을 해야 하기 때문이다.『하루에 60~70통의 전화를 받아야 합니다. 특히 요즘에는 전세값이 급등하면서 보증금 인상 문제로 전화를 걸어오는 시민들이 많죠.』 그녀는 『강남, 일산신도시 등은 전세값 폭등현상이 심각한게 사실』이라며 『심지어 1년전보다 4,000만~5,000만원이 오른 곳도 많다』고 전한다. 廉씨는 그러나 상담 내용중 대부분이 해결책이 너무 뻔한 간단한 문제라고 말한다. 법률적으로 간단한 문제를 놓고 세입자와 집주인간 감정 때문에 해결점을 찾지 못하고 상담해오는 사람들이 열에 아홉이라는 것이다. 廉씨가 서울시 민원상담을 맡은 것은 지난 94년. 가정법률상담소 소속으로 서울시에 파견나와 5년째 줄곧 임대차 문제를 상담해온 전문가다. 이 때문에 서울시도 중요한 주택정책을 결정할 때는 가끔 廉씨의 조언을 받기도 한다. 『강남과 신도시는 2~3년간 전세값이 계속 강세를 보일겁니다. 수요는 느는데 주택건설은 위축돼 있어 공급물량은 딸려서죠. 서울시내 5개 저밀도 재건축도 전세 수요자들에게는 엄청난 악재죠.』 하지만 이같은 전세가 급등이 서울시내 전반적인 현상은 아니라고 그녀는 밝힌다. 중랑구 등 일부지역은 거의 움직임이 없고, 되레 다세대·다가구는 전세값이 떨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서울시가 지난달 5개 저밀도 재건축 방안을 발표하면서 주민이주가 전세대란으로 이어지지 않을 것이란 전망을 내놓은 것은 『너무 현실을 모른판단이었다』고 평가했다. 廉씨는 현재 부동산 컨설팅 업무를 공부중이다. 제대로 된 부동산중개와 컨설팅을 해보고 싶어서다. 『대부분 컨설팅 업체들이 간단한 문제를 복잡하게 포장해 의뢰자들로부터 너무 많은 수수료를 받고 있어요. 작은 힘이지만 이런 잘못된 관행을 깨뜨려 보고싶은 것도 컨설팅을 하려는 목적입니다.』 정두환기자DHCHUNG@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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