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인수 나선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부산銀ㆍ골드만삭스도 손 내민다 5000억ㆍ6000억씩 투자 검토"지방은행 동참 명분 챙기기" 분석예비입찰 경쟁 더 뜨거워질 듯 김영필기자 susopa@sed.co.kr 박해욱기자 spooky@sed.co.kr 부산은행과 골드만삭스가 우리금융지주 인수에 나선 MBK파트너스 컨소시엄에 재무적투자자(FI)로 참여하는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부산은행과 골드만삭스는 MBK 컨소시엄에 각각 5,000억원과 6,000억원을 투자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우리금융 매각작업에 정통한 금융권의 한 고위관계자는 11일 "MBK파트너스가 컨소시엄에 참여한 새마을금고 외에 부산은행ㆍ골드만삭스와 함께 우리금융 인수작업을 진행하기로 했다"며 "이로써 우리금융 인수를 위한 자금조달 계획은 모두 마무리된 셈"이라고 말했다. MBK 컨소시엄은 우리금융을 인수하기 위해 총 3조6,000억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한다는 계획을 세웠다. 부산은행과 골드만삭스가 1조1,000억원을 투자하고 단위 새마을금고가 7,000억~9,000억원을 낼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새마을금고연합회는 이번주 초 1,500여개 단위 금고에 우리금융 인수참여를 위한 투자의향서(LOI)를 보냈으며 단위 금고의 대부분이 동의한다는 뜻을 밝혔다. 나머지 금액은 MBK파트너스와 새마을금고연합회가 직접 조달할 계획이다. 새마을금고연합회는 단위 금고에서 여유자금 운용 목적으로 받은 예탁금만 18조8,000억원에 이른다. 지급준비금인 4조2,000억원을 제외한 나머지를 투자할 수 있으므로 자금동원능력이 충분한 상황이다. 업계에서는 MBK 컨소시엄이 새마을금고와 지방은행을 끌어들여 자금과 명분을 동시에 챙기게 될 것으로 평가하고 있다. 아울러 1주일도 채 남지 않은 우리금융 예비입찰전이 한층 치열해질 것이라는 전망도 제기됐다. 우리금융 인수를 두고 MBK파트너스와 경쟁하고 있는 티스톤파트너스도 투자자를 모두 모집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민유성 전 산은금융지주 회장이 이끄는 티스톤 컨소시엄은 지방은행과는 손을 잡지 않을 방침이다. 경남ㆍ광주은행을 떼어달라는 확약서를 요구받았기 때문이다. 금융당국의 한 고위관계자는 "티스톤의 경우 처음에는 외국자본을 30%가량으로 예상했지만 국내 연기금이 참여하지 못하게 되면서 이 비율이 50%로 높아질 것으로 보인다"며 "중국에서도 투자자를 찾았으며 미국ㆍ유럽계 등이 참여하는 것으로 알고 있다"고 전했다. 변양호 전 재정경제부 국장이 이끄는 보고펀드도 막바지 투자자 모집에 나서고 있다. 그러나 전략적투자자(SI)로 유치하려던 한국투자금융지주가 참여를 거부해 동력이 약해진 상태다. 금융권 일각에서는 정부가 우리금융의 주인으로 시중은행을 거느리고 있는 금융지주사를 원하고 있는 터라 이번 매각작업이 성사될지 우려하는 목소리도 제법 나오고 있다. 한편 부산은행과 골드만삭스 측은 "이번 인수전에 참여할지는 최종적으로 하루 이틀 더 있어봐야 알 수 있다"며 "참여하게 되더라도 어디와 손을 잡을지는 비밀유지협약 때문에 확인해줄 수 없다"고 설명했다. 美 신용등급 추락 전세계 '쇼크'… 파장 어디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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