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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류독감ㆍ광우병 파동속 ‘웃는업종’ 도 있다
입력2004-02-13 00:00:00
수정
2004.02.13 00:00:00
소비자들이 조류독감ㆍ광우병 사태를 계기로 식품 전반의 안전성에 민감해지면서 극소수 소비자들만 찾던 유기농 먹거리가 이제는 구석구석으로 확산되는 추세다.
유기농 제품의 인기는 `웰빙`의 확산과 함께 육류 파동으로 한층 가속도가 붙고 있다는게 업계관계자의 설명이다. 이제는 동네 마트에도 유기농 야채코너 정도는 별도로 마련하는 것이 기본이 될 정도. 압구정동의 한 주부는 “얼마 전까지만 해도 수퍼에 따로 부탁을 해야 갖다 두던 유기농 두부가 지금은 진열대의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다”고 말했다. 풀무원의 유기농 식품 매장인 `올가`의 경우 올들어 지난 11일까지 직영점 기준으로 산출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29%의 높은 신장세를 보였으며, 특히 친환경 농산물에 대한 수요는 70% 넘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유기농 제품과 식물성 단백질인 두부의 수요도 급증하고 있다. 국내 포장두부 시장의 75% 가량을 차지하는 풀무원의 경우 지난해 하반기 이래 두부 판매량이 15% 이상씩 꾸준히 오르고 있다.
롯데마트에서는 식물성 단백질 함량이 높은 콩 매출이 급신장했다. 롯데마트 30개점 점포 기준으로 올 들어 지난 11일까지 콩 판매금액은 4억4,000만원으로 지난해 동기 대비 99.7% 신장, 매출이 두배 늘었다.
수산물업계와 업체들도 반사이익을 얻고 있다. 국내 최대의 참치캔 회사인 동원F&B의 경우 지난달 매출액이 전월대비 10% 늘어났다. 고기 제품을 마음놓고 먹지 못하는 소비자들의 수산물 의존도가 높아지면서, 소비가 늘고 있는 것. 회사 관계자는 “구정 선물세트도 전년대비 14% 성장한 360만세트가 팔려 판매 신기록을 세웠다”며 “육류 파동의 반사 효과를 보고 있는 것은 분명하다”고 말했다.
이마트의 경우 대표적인 겨울철 생선 고등어는 지난달 판매가 지난해 동기 대비 40% 이상 신장했다. 제주 갈치도 이 달 들어 지난달 보다 10% 이상 판매가 신장 했으며, 지난해 같은 기간 보다는 60% 이상 신장했다. 비수기임에도 불구, 기상이변으로 어획량이 적지않은 생물 오징어는 지난해 보다 매출이 76% 신장했고, 대구도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 했을때 143% 늘어났다. 롯데마트의 경우 올들어 판매한 생선까스는 1억2,000만원 어치로 지난해 보다 5배나 더 팔았다.
<생활산업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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