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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은행이 전산통합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하고, 9일 뉴뱅킹시스템(NBS)으로 첫발을 내디딘다. 조흥은행 인수 후 약 2년간 전산통합을 준비한 신한은행은 새로 가동하는 NBS를 조흥은행과의 합병을 완성하는 ‘화룡점정(畵龍點睛)’으로 평가하고 있다. 이날 7시를 기해 시작되는 통합 전산시스템은 조흥은행과의 데이터 통합 차원을 넘어 기존 시스템을 새로운 방식으로 전환한 것이 특징이다. 신한은행은 이를 통해 금융서비스 수준을 개선하고 바젤II 등 새로운 환경변화에 발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정보 처리속도가 초당 2,000건 이상에 달하고 365일 24시간 쉬지 않고 금융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어 은행업무가 한결 빨라지고 통합에 따른 비용절감은 물론 생산성도 크게 높아 질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기존 신한은행과 조흥은행 고객들은 이번 통합 전산시스템 가동으로 모든 신한은행 창구에서 거래할 수 있게 됐다. 당분간은 기존 계좌번호로 입출금을 할 수 있다. 평생계좌의 경우는 서비스 해지를 요청하지 않는 한 동일한 번호를 계속 사용할 수 있다. 급여이체나 자동이체 등록이 된 통장도 새로운 계좌번호가 자동으로 채번돼 관리되므로, 별도의 조치를 취하지 않아도 된다. 그러나 사용하던 통장을 이월하거나 재발행할 경우에는 새 계좌번호를 이용해야 한다. 또 당좌예금의 경우 기존에 사용하던 당좌거래 명세장은 기장이 불가능하기 때문에 당좌예금 통장이 없는 고객들은 통장을 발급받아야 한다. NBS는 인터넷뱅킹과 폰뱅킹의 이체비밀번호를 통합해서 운영하므로, 중복 서비스 가입 고객은 인터넷뱅킹이나 폰뱅킹에 최초로 접속할 때 기존에 사용하던 비밀번호 중 하나를 선택해 통합 이체비밀번호로 설정해야 한다. 인터넷뱅킹 홈페이지는 기존과 동일한 ‘www.shinhan.com’이고 공인인증서도 기존 인증서를 이용하면 된다. 이체 한도는 기존 이체한도 중 가장 큰 값이 통합 이체 한도로 자동 설정된다. 보안카드는 과거 조흥은행에서 사용하던 방식으로 통합됐지만, 신한 보안카드도 계속 사용할 수 있다. 단 보안카드 번호 입력은 보안카드 특정번호대의 앞 번호 2자리와 다른 번호대의 뒷 번호 2자리를 입력하는 방식으로 변경됐다. 콜센터 전화번호로 두 개의 대표번호(1577-8000, 1544-8000)가 사용되고, 기존 콜센터 번호도 연결이 가능하다. 기업고객 전용 콜센터 번호(1544-8008)는 기존과 동일하다. 한편 신한은행은 전산통합 기념으로 ‘골드로드’ 정기예금을 9일 출시하고 가입고객에게 금적립 통장인 ‘골드리슈 통장’을 증정하는 ‘골드로드 페스티벌’을 시행키로 했다. 골드로드 정기예금은 1년제 연4.8%, 2년제 연5.1%, 3년제 연5.2%의 금리를 적용한 상품으로 5,000억원 한도에서 한달간 한시 판매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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