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셀트리온 "항체 복제약 생산 연 4조로 늘릴것"

■서정진 회장 본지 인터뷰<br>이달말 항체시밀러 2공장 완공… 연산 9만리터 체제로<br>관절염 등 바이오시밀러 세계 첫 임상 완료 앞둬… 120개국 제품 론칭 추진<br>"저축銀 인수계획 없어 애플證 증자 개인적 참여"


"9월 말 2공장이 완공되면 전세계 항체시밀러 분야에서 세계 1~2위 규모인 연산 9만리터의 생산능력을 확보, 명실상부한 글로벌 바이오기업의 인프라를 구축하게 됩니다." 올해 말 세계 최초로 항체바이오시밀러 임상 종료를 앞두고 있는 셀트리온의 서정진(사진) 회장은 지난 7일 서울 역삼동 셀트리온제약 본사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향후 세계시장 대응에 대한 청사진을 제시했다. 현재 셀트리온은 류머티즘성 관절염 치료제인 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제품과 유방암 치료제 허셉틴의 바이오시밀러제품의 임상 3상을 동시에 진행 중이다. 이 두 제품은 각각 오는 11월과 12월 항체바이오시밀러 부문에서는 세계 최초로 임상 완료를 앞두고 있다. 회사는 임상시험 성공 및 품목허가 절차를 마치는 대로 내년부터 순차적으로 120여개국에 바이오시밀러를 시판할 계획이다. 우선 내년에는 국내와 전세계 25개국에서 바이오시밀러제품 론칭을 준비하고 있다. 셀트리온은 세계시장 수요 증가에 대비해 이미 송도 본사에 1ㆍ2공장을 건설한 상태다. 특히 2공장은 시험 가동을 거쳐 내년 초부터 본격적으로 양산에 돌입한다. 서 회장은 "1ㆍ2공장을 통해 매출액 기준 연간 3조원 규모의 생산캐퍼를 확보하게 됐다"며 "일부 생산 프로세스 개선을 통해 생산물량을 연간 4조원까지도 향상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서 회장은 내년 이후 국내외 매출이 큰 폭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그룹 잉여자산의 운용 방안 마련도 모색 중이라고 밝혔다. 서 회장은 "내년 이후 바이오시밀러제품이 전세계 시판에 돌입하게 되면 늘어나는 그룹의 잉여자산을 효율적으로 관리하는 자산운용시스템 구축이 절실하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이 때문에 최근 시중 금융권에서는 '셀트리온의 저축은행 인수설'이 제기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회장은 "저축은행 인수계획은 전혀 없다"고 못을 박으며 "셀트리온은 비상장 지주회사인 셀트리온홀딩스의 자회사이며 공정거래법에 따라 저축은행 인수 자체가 불가능하다"고 강조했다. 대신 서 회장은 기존에 셀트리온이 지분을 보유하고 있는 애플투자증권을 종합증권사로 육성하겠다는 방안을 내놓고 있다. 그는 "애플증권의 종합증권업 진출을 위해 개인 자격으로 증자에 참여, 자본금을 종합증권업 진출 자격인 500억원까지 확충할 것"이라고 말했다. 애플증권의 현재 주주는 코린교역(12.3%), 셀트리온(9.5%), 극동유화(8.6%) 등이다. 애플증권은 지난 5월 이사회를 열어 300억원 규모의 주주배정 유상증자를 결정, 이에 따른 재무구조 개선작업이 현재까지 진행 중이다. 특히 셀트리온이 지난해 지주회사로 전환하며 금산분리법에 따라 금융회사 지분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는 만큼 서 회장이 개인 자격으로 증자에 참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서 회장은 머지않아 애플증권의 최대주주로 부상할 예정이며 셀트리온이 기존에 보유한 애플투자 주식은 매각 절차를 밟게 된다. 서 회장은 아울러 향후 신약 개발 및 세계시장에서의 입지 확대를 위해 적극적으로 인수합병(M&A)을 활용하겠다는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바이오 융합기술이나 줄기세포 등 차세대 바이오 핵심기술 분야에서 경쟁력을 확보한 미국ㆍ유럽ㆍ한국 등 국내외 150개 업체의 리스트를 확보해 M&A를 검토 중"이라며 "해외 기업에 진입장벽이 높은 중국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서도 중국 현지 제약업체 인수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용어설명 바이오시밀러 (biosimilar)생물의 세포나 조직 등의 유효물질을 이용해 제조하는 약인 바이오의약품(생물의약품)의 복제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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