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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너 리스크' 한화그룹 계열사별 주가 엇갈려

석화·증권등 하락-한화는 급등


한화그룹주들이 김승연 회장의 폭행사건 연루에 따른 ‘오너 리스크’가 부각되며 심한 변동성을 보였다. 30일 유가증권시장에서 한화그룹주들은 장 초반 일제히 급락세를 보이다가 장 막판 낙폭이 줄어들며 계열사별로 엇갈린 흐름을 보였다. 주력기업인 한화의 주가는 이날 한때 4.83%까지 하락하기도 했으나 결국 2.99% 급등한 4만4,800원으로 마감했다. 반면 한화석화(-0.63%)와 한화증권(-4.74%), 한화손해보험(-3.18%)은 낙폭을 줄이기는 했으나 하락세에서 벗어나지는 못했다. 한화그룹주들이 오너 리스크에도 불구하고 비교적 선방한 것은 그동안 관련 악재가 어느 정도는 주가에 반영된데다 계열사들의 실적도 호전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또 지난해 두산그룹이 지배구조 리스크를 겪은 뒤 오히려 전화위복으로 작용하면서 주가가 되레 올랐다는 학습효과도 일부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김 회장이 구속되면 인수합병(M& A) 등을 통한 신규사업 추진이나 해외 진출 추진과정에서 속도가 떨어지게 돼 단기적으로는 투자심리에 악영향을 줄 수 있다”면서도 “한화그룹주들의 실적이 전반적으로 나쁘지 않은데다 오너 구속 등의 사태가 올 경우 회사 측이 지배구조개선 관련 로드맵을 제시할 것으로 예상돼 주가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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