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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촌 통신산업전망도 '먹구름'
입력2001-06-17 00:00:00
수정
2001.06.17 00:00:00
美경기침체 영향, 회복시기마저 불투명노텔 네트웍스를 비롯해 JDS 유니페이스, 주니퍼 네트웍스, 노키아 등 통신관련 업체들이 줄줄이 실적 악화를 예고하면서 통신관련 산업의 전망이 불투명한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오고 있다.
◇통신업체들 실적 악화 예고
지난 15일 세계 최대의 통신장비 업체인 캐나다의 노텔 네트웍스는 구조조정 비용을 포함한 올해 2ㆍ4분기 순손실이 192억달러에 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이는 북미 기업 사상 두 번째로 큰 규모의 손실이다.
14일 오후에는 최대 광통신장비 업체인 JDS 유니페이스가 지난해 4ㆍ4분기 매출이 예상치인 7억달러에 크게 못미치는 6억달러를 기록하고 주당손실도 종전 전망치인 5센트에서 6~8센트로 확대될 것이라 경고했다.
이에 앞서 지난 8일 네트워킹 장비업체인 주니퍼 네트웍스도 2ㆍ4분기 매출액이 2억~2억1,000만달러 수준으로 예상치였던 3억~3억3,000만달러와 상당한 차이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2ㆍ4분기 주당 예상 순이익이 8센트로 시장조사기관인 톰슨 파이낸셜ㆍ퍼스트 콜의 예상치인 주당 24센트에 훨씬 못미칠 것이라고 밝혔다.
세계 최대의 휴대폰 업체인 노키아 역시 올 2ㆍ4분기 예상 주당순이익(EPS)을 0.20~0.21유로에서 0.15~0.17유로로 낮추고 매출도 예상치인 20%를 크게 믿도는 10% 미만으로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美 경기침체로 전망 불투명
통신관련 업체들이 잇따라 실적 악화를 발표하면서 전문가들은 통신관련 산업 자체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하다고 보고 있다. 통신업체들의 실적 악화는 미국의 경기 침체와 관련된 것으로 어떤 기업도 미국 경기 침체의 그늘에서 벗어날 수 없음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 같은 우려 때문에 지난 한 주동안 JDS 유니페이스, 노텔, 주니퍼 등이 속한 아멕스 네트워킹 지수는 17.19%의 급락세를 나타냈으며. 아멕스 텔레콤 지수 역시 노키아 실적 악화 경고로 4.47% 하락했다.
존 로스 노텔 최고경영자(CEO)는 "미국의 경기 침체로 인해 전세계 통신산업이 심각한 조정국면에 직면해있다"며 "통신산업 조정기간이 얼마나 오래 지속될지 전망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한편 국제 신용평가기관인 S&P와 무디스도 15일 통신산업의 약세가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전망된다며 노텔의 신용등급을 하향 조정을 검토하겠다고 밝혔다.
노희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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