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라면시장이 짜장·짬뽕라면의 인기에 힘입어 2013년에 이어 다시 2조원대 규모를 회복했다.
농심이 29일 발표한 '2015 라면시장 결산'에 따르면 올해 국내 라면시장은 2014년 1조9,700억원보다 1.6% 늘어난 2조16억원에 달할 전망이다. 모디슈머 열풍으로 '짜빠구리' 등의 신조어를 탄생시키며 2조100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던 2013년 이후 2년 만이다. 올해 라면시장은 농심 '짜왕'을 시작으로 한 프리미엄 짜장라면과 짬뽕라면이 주도했다. 짜왕은 올 4월 출시 이후 한달 만에 부동의 1위 '신라면'에 이어 2위로 뛰어올랐고 이어 '진짜장'(오뚜기) '팔도짜장면'(팔도) 등이 출시되면서 짜장라면 돌풍을 이끌었다. 농심 짜왕은 단일 제품으로 누적매출 900억원의 진기록을 세웠다. 하반기 들어서는 짜장라면에 이어 짬뽕라면이 시장을 주도했다. 오뚜기 '진짬뽕'은 출시 두달 만에 2,000만봉이 판매됐고 뒤이어 뛰어든 농심 '맛짬뽕'도 월 판매량 1,000만봉을 기록하며 경쟁 구도를 형성했다. 농심은 짜왕과 맛짬뽕의 성공으로 전체 라면 판매순위 1위부터 5위까지를 휩쓸었다.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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