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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래에셋증권 재무구조 악화될 수도"

한기평 "대우證과 합병 과정 추가 유동성 확보·차입 필요"

미래에셋증권이 앞으로 대우증권과의 합병 과정에서 재무유동성 저하와 추가 차입으로 재무구조가 악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한국기업평가는 29일 미래에셋증권에 대해 "대우증권의 인수를 위해 유상증자로 확보한 자본 외에 추가적 유동성 확보와 외부 차입이 필요할 것"이라며 "이 경우 재무유동성 저하 또는 차입금 상환 및 이자비용에 따른 재무부담 확대로 이어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 한기평은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의 합병 과정에서 추가적인 외부 차입이 없다고 가정하더라도 합병 후 실질 차입부채 규모가 5조880억원에 이르고 이 중 콜머니·차입금 등 단기성 차입이 4조3,894억원까지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박광식 한국기업평가 평가전문위원은 "미래에셋증권이 대우증권을 인수하기로 함에 따라 시장지배력 상승과 사업 포트폴리오 다각화 등의 긍정적인 효과가 기대되지만 재무유동성 및 자본적정성 면에서 부정적 요인도 크다"고 예상했다.

한기평은 또 대우증권과 합병 전 미래에셋증권의 잉여현금은 실질차입부채보다 1조246억원 많지만 합병 후에는 잉여현금이 실질차입부채에 비해 3조5,853억원 모자랄 것으로 추산했다. 증권사의 자본건전성을 가늠하는 척도인 레버리지비율은 합병 전 미래에셋증권과 대우증권이 각각 712.4%, 710%였으나 합병 후에는 최대 906.6%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했다.



박 평가전문위원은 이어 "미래에셋증권의 유상증자 참여 등으로 재무적 부담이 확대되고 있는 가운데 종속회사인 미래에셋생명의 상환우선주를 매입해야 하는 부담이 있다"며 앞으로 모니터링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미래에셋캐피탈은 미래에셋증권의 유상증자에 3,167억원을 출자했다고 공시를 통해 밝힌 바 있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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