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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위기 극복에 최우선"

경제단체장들 "구조 개혁·선제 대응 통해 기회 잡아야"

허창수 GS 회장
허창수 회장
박용만 두산그룹 회장
박용만 회장
무협김인호회장
김인호 회장
박성택 중기중앙회장1
박성택 회장

주요 경제단체장들이 내년의 경제·산업계 키워드로 '위기 극복'을 꼽았다. 내년 환경은 올해보다도 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지만 어려운 때일수록 구조적 개혁과 선제 대응을 통해 기회를 잡아야 한다고 단체장들은 주문했다.

단체장들은 특히 중국의 성장 둔화와 미국의 금리인상, 국내 가계 부채 증가와 저성장 기조로 인해 내년에도 경기가 좋지 않을 것으로 예상했다.

허창수 전국경제인연합회장은 29일 발표한 신년사를 통해 "우리의 주력 산업은 중국과 일본 사이에서 매우 힘든 상황"이라며 "한번 경쟁에서 밀리면 다시 기회를 잡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김인호 한국무역협회장도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저성장의 고착화가 우려되고 있다"며 "우리 무역을 둘러싼 불확실성이 산재해 있다"고 밝혔다.

단체장들은 이 같은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구조적 개혁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2016년은 경제 혁신의 마지막 기회"라며 "시장의 인센티브를 놓고 기업들이 자유롭게 경쟁하며 경제 전체의 생산성을 끌어올릴 수 있도록 규제의 틀을 다시 세워달라"고 촉구했다.



허 회장 역시 "정부와 국민들도 우리 기업이 세계 시장에서 경쟁력을 가질 수 있는 기반과 환경을 만들어줘야 한다"고 당부하며 '과감한 기업가 정신'과 '선제적 투자'를 위기 극복 방안으로 제시했다. 김인호 회장 역시 "호황은 좋다. 하지만 불황은 더 좋다"는 고(故) 마쓰시타 고노스케 파나소닉 창업주의 말을 인용하며 기업들의 도전정신을 촉구했다.

박성택 중소기업중앙회장은 중소기업 중심의 경제 정책을 강조했다. 박 회장은 "우리 경제의 지속가능한 균형성장을 위해 '중소기업 중심 경제구조'의 기반을 조성해 나가야 한다"며 "혁신적인 중소기업이 내일의 성장을 꿈꿀 수 있도록 지원할 것"이라고 밝혔다.

/유주희기자 ginge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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