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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나라 경선] 경찰·선관위 철통 보안속 투표함 잠실로

이명박이냐 박근혜냐. 이명박ㆍ박근혜 후보 중 누가 한나라당 대선후보가 되느냐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선 선거인단의 선택이 담긴 투표함은 밀봉된 채 서울 잠실 올림픽체조경기장에 보관됐다. 경찰과 선관위 직원들의 철통같은 호위 속에 각 주자 측 인사들도 투표함 보관을 참관, 다음날 오후 전당대회에서 뚜껑이 열리는 순간을 기다리는 상황이다. 최근 각 언론사가 여론조사 전문기관에 의뢰해 실시한 가상 대결을 보면 이 후보가 박 후보에 5~8%포인트가량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지난 13일 이 후보의 도곡동 땅 차명소유 의혹에 대한 검찰의 수사 결과가 발표되면서 이 후보쪽으로의 쏠림이 멈추는 등 지지율 추이에 다소 변동이 온 것도 사실이다. 또 이날 오후3시 현재 투표율 기준으로 박 후보 강세지역인 대구(62.4%)와 경북(74.5%) 지역 투표율이 상대적으로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박 후보가 장년층의 지지를 받고 있고 이 후보가 상대적으로 젊은 층에 강한 점을 감안하면 연령대별 투표율도 중요 변수여서 결과를 예단하기 어렵다. 무엇보다 경선 결과는 선거인단의 10%를 상회하는 부동층의 표 향배에 달려 있다. 결국 수개표로 진행되는 20일 오후 전당대회 현장 집계 이후에야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이 후보 측은 “역대 어느 선거에서도 5%포인트 이상의 격차를 하루 만에 뒤집은 경우는 없었다”며 승리를 자신하고 있다. 반면 박 후보 측은 “박 후보의 상승세가 가파른데다 이미 역전이 시작됐다는 정황이 자체 조사 결과에 나타나고 있다”며 역전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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