韓-日 FTA 체결 구체 검토

양국 정상회담서 공동메시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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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을 방문중인 김대중 대통령과 고이즈미 준이치로 일본 총리는 1일 정상회담을 갖고 '2002년 한ㆍ일 월드컵의 성공적 공동개최를 넘어서'라는 이름의 공동메시지를 발표, 양국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해 한일 자유무역협정(FTA) 체결문제를 보다 구체적으로 검토해 나가기로 했다.

또 월드컵 공동개최를 통해 다져진 두 나라 우의와 신뢰관계에 기초해 정치, 경제, 사회, 문화의 각 분야에 걸쳐 양국민간 교류를 더욱 확대시켜 나가기로 하고 스포츠, 청소년 교류 확대를 위한 한일 공동 프로젝트를 추진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이와 함께 서해교전 사태와 관련, 냉정하게 대응하는 것이 중요하며 이번 사태로 한반도의 긴장이 고조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는 데 의견을 모았다. 김 대통령은 이번 사태에도 불구하고 포용정책의 기조를 계속 유지해 나간다는 입장을 표명했고 고이즈미 총리는 김 대통령의 입장을 전폭적으로 지지한다고 밝혔다. 두 정상은 이날 도쿄 총리관저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

두 정상은 또 우리 국민들의 일본 입국비자 면제가 항구적으로 이뤄질 수 있도록 계속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두 정상은 한일 자유무역협정 체결과 관련, 지난 3월 한일 정상회담시 합의한 양 정부의 한일 FTA 체결관련 연구기구인 '산ㆍ관ㆍ학 공동연구회' 1차회의를 오는 7월9일부터 10일까지 서울에서 개최키로 했다. 고이즈미 총리는 서해교전사태와 관련, 한국정부가 취해온 입장에 대한 지지를 표명했다.

한편 김 대통령은 이날 저녁 재일동포 간담회에서 신협 도산 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동포들을 돕기 위해 "민족금융기관 재생과 재일동포 지방참정권 획득 등 동포사회의 현안 해결 노력을 적극 지원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안의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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