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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는 지난 8년간 중국의 철강 공급과잉 등 여러 요소로 인해 수익성이 하락했다. 하지만 최근 국내 업체들의 설비 증설 완료와 수요 부진 둔화에 더해 철광석 생산량 확대에 따른 가격 약세가 진행되면서 철강업 전반의 변화가 기대되고 있다.
철강 가격은 철강업체와 수요업체간의 협상력 차이로 결정되지만 원재료 가격은 철강업체와 광산업체간 협상력 차이로 정해진다. 최근 점유율 경쟁이 치열해진 광산업체들의 상황을 고려하면 포스코는 철광석 가격에 대한 철강업체들의 협상력이 강화되면서 수익개선 가능성이 있다. 또 수요 회복에 따른 제품 가격 강세는 다소 시간이 걸리겠지만 원재료 가격에 대한 협상력 강화에 힘입어 올해를 저점으로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포스코는 지난 15년간 글로벌 철강 기업들의 수익성 하락 기조 속에서도 견조한 수익성을 토대로 상대적인 우위를 지켜왔다. 모회사의 수익성 개선 및 가치 증대에 더해 최근 자회사에 대한 본격적인 구조조정이 예상되면서 자회사들의 가치도 주목받고 있다. 특히 포스코에너지와 포스코건설의 IPO(기업공개), 포스코특수강 매각 등 비상장사들에 대한 가치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기업가치평가 방식을 모회사와 자회사 간 가치를 구분해 합산하는 SOTP 방식을 적용해 산출하는 것이 합리적으로 판단된다. SOTP 방식에 따라 산출한 포스코의 적정가치는 40조8,000억원으로 현 시가 총액에서 약 27%의 상승 여력이 생길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포스코의 행보에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일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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