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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가족 분가후 '홀로서기' 성공
입력2000-12-19 00:00:00
수정
2000.12.19 00:00:00
대우가족 분가후 '홀로서기' 성공
대우조선·종합기계 부실털고 26일 재상장
대우자동차가 구조조정에 대한 노사갈등으로 정상화의 길을 찾지 못하는 것과 달리 대우조선ㆍ㈜대우 등 다른 대우 계열사들은 분할작업을 성공적으로 마무리지으면서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19일 대우중공업에서 분리된 대우조선과 대우종합기계는 부실채권을 완전히 정리하고 오는 26일 증권시장에 재상장한다고 발표했다. 또 ㈜대우도 비협약 해외채권 중 상당부분을 자산관리공사가 처리하기로 하면서 경영정상화의 길을 찾았다.
◇대우조선= 채권단의 출자자전환은 7,462억원. 여기에 액면가 5,000원인 주식의 주당 가격을 평균 7,845원(담보채권 5,000원, 무담보채권 1만770원)으로 할증해 발행했다.
규모는 4,252억원으로 1조1,714억원의 부채가 줄어들게 됐다. 또 이번 출자전환 과정에서 8,806억원에 이르는 대우자동차 관계사 매출 채권을 전액 결손처리, 부실자산을 완전히 떨어냈다. 이에 따라 대우조선은 자산 3조775억원에 자본 6.059억원, 부채 2조4,716억원(부채비율 400%)의 재무구조를 갖게 됐다.
신영균 사장은 "선박건조와 관련된 부채를 제외하면 실질적인 부채는 7,000억원이 채 되지 않는다"며 "경쟁업체들보다 오히려 자산효율성(자산대비 매출액 규모)이 좋아졌다"고 말했다.
◇대우종합기계=채권단이 담보채권 5,000원ㆍ 무담보 채권 9,890원으로 할증발행, 총 1조353억원의 부채를 줄였다. 또 출자전환 과정에서 3,106억원에 이르는 대우자동차 관계사 채권을 결손처리, 부실자산을 떨어냈다. 이에 따라 자산 2조4,420억원에 자본 6,115억원, 부채 1조8,305억원(부채비율 299%)의 견실한 재무구조를 갖추게 됐다.
증시 전문가들은 "대우조선은 세계적인 조선호황과 지급이자비율이 3.5%로 선진국에 비해 양호하며 종합기계는 주력제품인 공작기계 등의 수출이 크게 늘고 있어 주가전망은 좋다"고 분석했다.
◇㈜대우=대우인터내셔널(무역)과 대우건설(건설)로 분할, 늦어도 2002년까지 워크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기업분할로 부실자산을 떨어내고 각 분야에서 클린컴퍼니로 새롭게 출발할 수 있는 전기를 마련, 수익위주의 차별화된 경영만 펼친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는 게 대우측의 설명이다.
대우는 "자본잠식 상태인 대우가 분할되면 무역부문의 부채비율은 800%, 건설부문은 500%대로 떨어져 자금운용에 숨통이 트일 것"이라며 "무엇보다 각사가 강도높은 자구노력과 함께 차별화된 수익기반을 갖춰 충분한 경쟁력을 유지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태용 무역부문 대표는 "해외에서 고수익 창출기회를 적극 활용하고 해외조직의 자생력을 높이겠다"며 "이런 노력이 가시적인 성과를 거두고 있어 2002년까지는 워크아웃에서 벗어날 수 있다"고 말했다.
채수종기자
고진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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