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인 자금차입 사상 최대

3분기 27조 기록… 전체부채 435조 6.2% 증가주택투자급증… 개인자금부족 5조2천억

개인부문 전체부채 435조… 6.2% 증가

주택구입 등을 위한 가계대출이 급증하면서 3.4분기 개인부문의 자금차입액과 자금부족액이 각각 27조원과 5조2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기록했다.

기업은 설비투자 자금수요가 크지않아 자금차입이 전분기보다 감소한 18조9천억원에 그쳤고 이에따라 자금부족규모도 4조5천억원으로 전분기에 비해 줄었다.

순수 가계빚과 개인기업, 민간비영리단체의 부채 등을 포함한 개인부문의 전체빚(비이자부문 부채.자산 제외)은 435조6천억원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23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올 3.4분기 자금순환동향(잠정)에 따르면 개인부문이 금융기관 등에서 조달한 차입금은 전분기(25조5천억원)에 비해 늘어난 27조원으로 사상 최대를 나타냈다.

반면 예금이나 주식투자 등 자금운용은 21조8천원으로 전분기(24조1천억원)에비해 줄었다.

이에따라 가계부분의 자금부족액은 5조2천억원으로 전분기(1조4천억원)에 비해크게 확대돼 가계부채가 심각한 상황으로 치닫고 있음을 보여줬다.

개인부문은 통상 저축이 투자보다 많아 자금잉여 주체로 나타나는 것이 일반적이지만 올들어 부동산투자가 급증하면서 2분기 연속 자금부족 현상을 빚는 '비정상적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

가계부분의 자금부족 현상이 지속되면서 9월말 현재 순수 가계신용과 개인기업부채 등을 포함한 개인부분의 전체 부채규모(비이자부채.자산포함)는 435조6천억원으로 전분기(410조2천억원)에 비해 6.2%(25조4천억원), 작년 같은기간(337조1천억원)에 비해 29.2%(98조5천억원) 증가했다.

한은은 개인부문 전체 금융자산은 931조5천억원으로 금융부채 잔액의 2.14배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기업부문은 설비투자 자금수요가 크지않아 자금조달이 18조9천억원으로 전분기(19조3천억원)에 비해 감소했다.

하지만 금융자산 증가로 자금운용에 여유가 생기면서 자금운용은 14조4천억원으로 전분기(12조6천억원)보다 늘었다. 자금부족규모는 4조5천억원으로 전분기(6조7천억원)에 비해 줄었다.

한편 3분기중 금융부문의 비금융부문(기업.가계.정부)에 대한 자금공급 규모는 은행권의 대출과 유가증권 매입이 위축되면서 37조7천억원으로 전분기(43조8천억원)에 비해 다소 감소했다.

9월말 현재 비금융부문의 부채는 가계빚 증가로 1천190조2천억원을 기록, 전분기말 대비 3.3% 늘었고, 이에따라 명목 국민총소득(GNI)에 대한 부채비율은 2.08배로 전분기말(2.05배)에 비해 상승했다.

(서울=연합뉴스) 김종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