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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골프에 날개를 달자] 주중 라운드 입맛대로 즐긴다

올 전국서 신설골프장 26곳개장<br>계절·시간별 차등요금 적용등<br>고객맞춤형 서비스도 속속 등장


'2박3일 3라운드에 19만원.' 최근 등장했던 지방 골프장 주중 골프상품 광고 문구다. 주말 부킹이 100만원, 200만원에 팔렸다는 시절이 엊그제였는데 이제 그린피 할인 광고가 등장할 만큼 시대가 달라지고 있는 것. 서울에서 쉽게 갈 수 있는 엄격한 회원제 골프장의 경우 시간이 흘러도 문턱 넘기가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최근 전국적으로 골프장들이 속속 들어서면서 지방 골프장들은 주중 입장객 채우기가 급급한 상황이 됐다. 자연히 다양한 고객 유치 전략이 쏟아져 나오고 골퍼들은 시간을 투자할 경우 저렴한 비용으로 알뜰 골프를 즐길 수 있게 됐다. 내내 따듯했던 지난 겨울만해도 주중 그린피 할인에 기온에 따른 할인, 보온 용품 및 겨울철 먹거리 제공 등 다양한 서비스 비책을 들고 나온 골프장 들이 많았다. 이처럼 골프장 측이 긴장을 하게 된 데는 한국 골프장 경영협회가 지난해 입장객 통계를 자료로 분석한 결과도 큰 몫을 했다. 협회 측은 골프장 이용객이 늘어나고는 있지만 골프장 수도 그만큼 증가하기 때문에 수익에 영향을 미치는 홀당 이용객은 오히려 줄고 있다고 밝혔다. 때문에 넋 놓고 있다가는 경영 수지 악화에 시달릴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게 골프장 경영자들의 걱정. 여기에 올해 개장 예정인 신설 골프장이 26개에 달하면서 골프장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협회에 따르면 올해 개장 예정인 골프장은 지난해 14개보다 12개나 많은 26개다. 홀 수로 따지면 630홀이 신설되고 이 가운데 대중 골프장은 4개 코스에 63홀 규모다. 지역별로는 영남권이 7개 골프장 총171홀로 가장 많고 호남권이 총 126홀, 강원 및 제주권이 각 99홀, 충청권이 72홀, 경기권은 63홀 등이다. 이 골프장들이 예정대로 개장할 경우 기존 골프장들은 더욱 영업위기를 느낄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업계 관계자들은 전국 골프장의 양극화 현상이 올해부터 극명하게 진행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초고가 회원권 가격을 유지하는 회원제 골프장들은 영업 손실을 감수하고라도 문턱을 높일 테지만 수익을 내야 하는 대부분의 골프장들은 나름대로 다양한 전략을 수립할 것이라는 전망. 그 전략 중 가장 대표적인 것이 할인이다. 주중, 또 계절 별이나 시간 별로 차등요금을 적용하는 마케팅은 이미 등장한 것들. 지난 달 인천 영종도의 스카이 72골프장이 눈이 온다는 기상 예보에 예약이 차지 않자 눈이 온 날 입장했던 고객 명단을 작성, 문자 메시지를 보내 예약을 채웠던 것처럼 적극적인 맞춤 서비스도 등장할 것으로 보인다. 어느 골프장이 어떤 서비스를 개발하는지 골퍼들이 살펴보고 골라서 즐길 수 있는 시대가 오고 있는 것이다. '무조건 부킹만 되면 감사'라고 외치던 시대는 이제 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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