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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車 '디자인·공격경영' 정의선 부회장 취임

현대車 '글로벌 톱 5' 계기되나

지난 5월12일‘자동차의 날’ 행사에서 정의선 당시 기아차 사장이‘디자인 경영’을성공으로 이끈 공로로 은탑산업훈장을 받고 있다.

정의선 기아자동차 사장이 지난 21일 현대자동차 기획 및 영업담당 부회장으로 취임하면서 경기 침체에도 불구하고 국내외에서 선전하고 있는 현대차가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을 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특히 최근 환율 효과에 따른 잉여 현금을 마케팅에 쏟아 부으면서 공격적으로 판매를 확대 해 온 현대차가 정의선 체제 하에서 조기에 '글로벌 톱 5'로 등극할 지도 주목되고 있다. 23일 업계 전문가들은 정 신임 부회장이 기획과 영업을 담당하게 된 만큼 내수 및 글로벌 시장에서 디자인과 판매 부문을 강조하는 전략을 구사할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기아차에서 성공적인 결실을 거둔 정 부회장의 디자인 경영은 한층 더 강화된 모습으로 현대차로 옮겨 올 것이라는 보인다. 기아차의 디자인 경영이 외관 디자인의 정체성을 찾는 외형적인 부문에 중점을 뒀다면, 현대차에서는 외관은 물론 엔지니어링 면에서도 비용 절감 등의 효율성을 강화한 디자인 경영이 실현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초기 단계 디자인에서부터 비용 절감이 최대 70%까지 가능하기 때문에 효율과 정체성 모두를 만족시키는 실질적인 디자인 경영은 이제부터라는 것이다. 이미 제네시스에서 시작된 현대차의 디자인 정체성은 에쿠스를 거쳐 오는 9월 나올 NF쏘나타 후속 YF에서 구현되고 있다. 더불어 현대차가 도요타를 벤치마킹 해 3년 전부터 도입한 '기능 횡단 팀'의 기능도 더욱 강화되는 분위기다. 이는 연구개발ㆍ생산ㆍ판매 부문의 시너지 창출을 위한 태스크포스팀으로 현대차의 향후 과제인 비용 절감, 신차 개발 및 개발 기간 단축 등을 도맡게 된다. 이항구 산업연구원 기계팀장은 "디자인 경영의 효율성을 극대화하기 위해 연구개발ㆍ생산ㆍ판매의 유기적 협력 체제를 강화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현대차의 글로벌 공략도 가속화 될 전망이다. 이에 따라 정 신임 부회장은 기아차 해외 영업에서 쌓은 노하우와 가시적 성과를 현대차에 확대 적용함으로써 글로벌 판매 극대화를 꾀할 계획이다. 정몽구 회장이 글로벌 생산체제를 구축해 놓았다면 정 부회장은 이를 바탕으로 새로운 전략을 구사, 현대차에 새로운 전기를 마련해야 할 책무를 띠게 됐다. 그 동안 현대차는 환율 효과에 따른 현금 잉여금을 글로벌 마케팅에 고스란히 투자함으로써 글로벌 시장에서의 점유율을 현저히 높여 왔지만 이제 환율 효과가 사라진 후 그룹 경쟁력을 본격적으로 키워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이와 관련 이항구 팀장은 "글로벌 네트워크를 통제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갖추는 것이 시급하다"고 지적했다. 그는 "일례로 현대차가 중국 시장에서의 판매 목표를 올들어 2차례 수정한 데 반해 도요타의 경우는 목표치와 판매 수정치가 비슷했다"면서 "초기 예측 시스템에 문제가 생기면 자원 배분에 있어서 효율성이 떨어지기 때문에 시장 분석 시스템 등을 강화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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