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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권시장 풍향계] '거시건전성 확보' 통화정책 변화 예상
입력2009-09-06 18:03:55
수정
2009.09.06 18:03:55
8월 금통위 이후 과매도 인식에 따른 기술적인 금리반락으로 시작된 금리하락세가 수급개선 기대에 힘입어 최근까지 이어지고 있다.
국채선물 시장에서 연중 최저 수준으로 순매수 미결재를 줄여놨던 외국인 투자자들이 순매수로 전환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되었으며, 연말까지 월평균 국채발행 물량이 6조원대로 감소함에 따라 수급개선 기대가 높아졌기 때문이다. 하반기에도 재정조기집행이 지속될 경우 각종 기금의 여유자금이 늘어나면서 바이백 물량이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수급개선 기대는 최근의 금리하락세에 상당부분 반영된 것으로 여겨지며, 다시 펀더멘털과 통화정책 측면에서 금리상승 압력이 높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7월 산업활동지표 결과 비록 투자가 부진했지만 소비와 산업생산의 개선흐름이 지속되었으며, 경기종합지수의 상승세가 지속되는 등 전반적으로 민간의 경제활동 정상화 징후가 좀 더 뚜렷하게 나타났다.
특히 산업생산의 경우 2008년 9월 이후 10개월 만에 전년동월비 증가율이 플러스(+)로 반전했으며, 전월비 증가율도 7개월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정부의 정책지원이 집중된 6월에 이어 7월에도 산업생산 증가율이 전월비 상승세를 보였다는 것은 민간의 자생적인 경기회복 가능성이 그만큼 높아졌음을 의미한다.
또한 2008년 12월 이후 급격한 하락세를 보이던 재고/출하 비율이 상승세로 반전한 것을 감안하면, 이제는 기업들의 재고조정이 마무리되고 재고축적을 위한 생산확대 압력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하반기에는 정부의 재정지출 감소가 불가피하지만, 글로벌 신용경색으로 급격하게 위축되었던 민간의 경제활동이 살아나면서 정부주도의 경기회복이 민간주도의 경기회복세로 확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처럼 민간주도의 자생적인 경기회복 가능성이 높아짐에 따라 현재의 극단적인 통화완화 기조를 정상화시키는 이른 바 출구전략(Exit Strategy)의 필요성도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1ㆍ4분기 GDP 성장률 잠정치가 전기비 2.6%로 속보치 보다 0.3%P 상향 조정되었으며, 2ㆍ4분기 GDP 성장률도 전기비 1%를 상회할 것이라는 예상이 늘어나고 있다. 그동안의 적극적인 재정통화정책에 힘입어 경기하방 위험은 낮아지고 있는 반면, 자산가격 상승 위험은 커지고 있는 것이다.
따라서 향후 통화정책의 무게중심은 신용경색 해소와 경기위축 방지에서 거시건전성 확보로 이동할 것으로 전망되며, 9월 금통위에서는 이 같은 통화정책 기조의 점진적인 변화가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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