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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택은행] 고참부장 무더기 조기퇴직
입력1999-08-26 00:00:00
수정
1999.08.26 00:00:00
김영기 기자
주택은행은 26일 『각 지역본부의 업무추진역이나 자택대기 형태로 재직 중이던 1~2급 부장급 간부 26명을 조기퇴직 형태로 지난 25일 면직처리했다』고 밝혔다.은행측은 퇴직자 중 희망자에 한해 일부를 월급여 300만원의 1년 계약직으로 재고용, 여신회수 등의 관리업무를 맡길 방침이다.
이번 퇴직은 은행측이 올 상반기 중 50세 이상 고참간부들을 대상으로 조기퇴직을 희망하면 특별위로금 형태의 보상금을 지급하는 내용의 「조기퇴직 희망자에 대한 보상제도」를 도입한 데 따른 것.
은행측은 올초 이 제도를 도입하면서 50세 이상 부장급 직원 중 정년대기로 후선보임하는 시점보다 1년 이전 퇴직하거나 3급 이상 부점장급 중 업적부진 등의 이유로 후선보임 발령 후 3개월 이내 퇴직을 희망하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했었다.
은행 관계자는 『김정태(金正泰) 행장 부임 후 은행 경영실적이 뚜렷하게 호전되고 주가도 올라 의욕이 생기는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직원들의 업무량이 지나치게 늘어난데다 나이가 많은 선배들이 무더기로 은행을 떠나는 모습을 보면 한숨이 나온다』며 은행 내부의 살벌한 「서바이벌 게임」을 전했다.
김영기기자YG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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