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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업계 ‘최악 경영난’/사상최대 일감확보 불구 저가수주 대부분

「일감은 사상 최대, 경영난은 사상 최악.」국내 조선업계가 사상최대의 일감을 확보했지만 건조가격에 못미치는 속빈강정식 저가수주가 대부분이어서 경영난을 겪고 있다. 8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조선업계는 상반기중 92척 5백28만톤의 신조선을 수주, 2백94척 1천5백13만톤의 일감을 확보했다. 지난해 같은기간에 비해 신조선 수주는 2백73%, 남은 일감은 1백8% 수준으로 사상최대다. 연말까지는 1천만톤 이상을 수주해 지난 93년에 이어 두번째로 일본을 능가한다는 전망이 나올 정도다. 그러나 90년대초 척당 1억달러를 웃돌던 초대형유조선 수주가격이 최근 8천만달러에 머무는 등 대부분의 선박수주가격이 건조가를 밑돌고 있어 경영에 도움이 되지 못하고 있다. 올 상반기에 수주한 선박들의 톤당가격은 7백73달러로 지난 94년 9백23달러, 95년 9백77달러, 96년 1천13달러에 비해 크게 떨어졌다. 톤당가격이 1천달러에 육박하던 94, 95년도에 수주한 선박들을 인도한 지난해 국내조선업계는 약 7천억원에 이르는 적자를 기록했다. 올해는 적자폭이 더욱 커져 1조원 이상 적자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 더욱 심각한 것은 90년대 초반 대대적인 조선시설 확장으로 연간 건조규모가 5백만톤에서 8백만톤으로 늘어나 계속적인 저가수주에도 불구하고 일감부족이 해소되지 않고 있다. 현재의 수주잔량 1천5백만톤은 예전에는 3년치에 가까운 일감이었지만 시설확장으로 2년치가 채 안된다. 안정적인 일감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 저가수주가 불가피하다는 분석이다.<채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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