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투자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금리 인상 속도는 외국인 수급에 큰 영향을 미칠 수 있고, MSCI는 중국의 신흥국 지수 편입, 한국의 선진국 검토 대상 등록을 결정한다”며 “패시브 펀드 자금이 해당 이벤트에 따라 이동할 수 있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고 분석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올 1∼4월 진행된 증시 랠리는 갑작스럽게 찾아온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으로 상승분을 대부분 반납했다”며 “이후 주식시장은 미국의 금리 인상과 신흥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2,000선에서 등락을 반복했다”고 말했다.
이어 김 연구원은 “주요 20개국(G20) 기준으로 보면 한국 증시의 성과는 나쁘지 않았다”며 “코스피의 연초 대비 수익률은 2.5%로 신흥국인 사우디(-16.9%), 터키(-13.4%), 인도네시아(-12.8%)보다 양호했고, 미국(-0.1%), 영국(-4.7%) 등 일부 선진국 증시의 수익률을 웃돌았다”고 평가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이익 전망치는 상반기 추세와 달리 4년 연속 감소했고 글로벌 유동성은 캐리트레이딩 환경 악화를 우려하며 시장을 이탈했다”며 “내년에도 기업이익과 유동성에서 변화가 발생하는지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민주기자 parkmj@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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