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월부터 시작된 이마트의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최근 높은 성과로 주목받고 있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국산 농수축산물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마트가 우수 농수축산물을 대상으로 유통 전 과정에 걸쳐 지원을 하는 상생 프로젝트다.
이마트는 지난 11월 12일부터 국산의 힘 프로젝트로 생산된 기능성 신품종 배추를 판매해 소비자들의 높은 관심을 받고 있다. 판매되고 있는 신품종 배추는 총 5종으로, 항암 효과가 있는 클루코시놀레이트 함량을 3배 높인 기능성 배추를 비롯해 1~2인 가족을 위한 소형 배추, 재배 기간을 단축시킨 텃밭용 배추, 뿌리까지 먹을 수 있는 배추 2등종이다.
이들 신품종 배추는 농촌진흥청이 개발하고 이마트가 계약 재배한 상품들이다. 보통의 신품종 작물은 개발 이후 시장에 선보이기까지 3년 넘게 소요되는 데 비해 이마트의 신품종 배추 5종은 개발 1년 만에 시장에 선보일 수 있었다. 이마트가 생산부터 유통, 판매에 이르기까지 전 과정에 참여해 이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시켰기 때문이다.
이마트의 국산의 힘 프로젝트는 올해 11월까지의 누적 매출이 200억 원을 넘어서 화제가 되기도 했다. 국산의 힘 프로젝트의 핵심인 ‘우수 농수축산물의 브랜드화’ 전략이 시장에서 통했기 때문이다. 이마트는 올해의 성공을 바탕으로 내년에는 국산의 힘 프로젝트 매출 규모를 400억 원대까지 키운다는 계획을 세우고 있다.
시장성 확인, 브랜드화 성공, 신품종 상품의 출시 등 여러 호재가 겹치면서 업계에선 벌써부터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유통기업과 생산자 간 상생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로 확고히 자리매김했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농촌진흥청과 농림축산식품부 등의 측면 지원도 있었기 때문에 민관 협력 상생 프로젝트의 성공 사례로 평가하는 이들도 있다.
이마트는 올해 성과를 이어가기 위해 내년에는 파트너 농가 수를 더 늘리고, 이들 농가에서 생산된 우수 상품의 판로를 더욱 넓힌다는 계획이다. 파트너 농가들의 해외 선진 사례 연수, 신품종 작물 개발, 국산 우수종자 개량사업등 상품 경쟁력 향상을 위한 투자 역시 확대할 생각이다.
이갑수 이마트 대표는 말한다. “이마트가 국산 농가 경쟁력 향상을 지원하기 위해 시작한 국산의 힘 프로젝트가 첫해에만 매출 200억 원을 넘기는 등 굉장히 성공적인 상생 프로젝트로 정착했습니다. 이마트는 국내 농수축산물의 상품 경쟁력을 키우고 이들 상품을 생산하는 농가의 소득을 향상시키기 위해 앞으로도 국산의 힘 프로젝트에 투자 를 아끼지 않겠습니다.”
김강현 기자 seta1857@hmgp.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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