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크라운제과가 전날 기관투자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3년물 200억원 규모의 회사채 수요예측에 900억원의 수요가 유입됐다. 이 같은 수요에 회사채 발행금리는 시가평가금리보다 9bp(1bp=0.01%포인트) 낮은 수준에서 결정됐다.
연말은 통상 기관투자가들이 결산을 위해 북클로징에 들어가 회사채 발행시장 비수기로 분류된다는 점에서 이번 흥행 성공이 눈길을 끌고 있다. 게다가 크라운제과의 신용등급은 ‘A-’로, 올 하반기 들어 신용등급 ‘A’급뿐 아니라 ‘AA’급 회사채도 미매각이 속출했던 점을 고려하면 매우 성공적이다. 크라운제과의 실적이 좋을 뿐 아니라 신용등급 전망이 긍정적으로 제시된 점이 투자심리를 끌어올린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크라운제과의 실적이 호조를 보인 데다 연결기준 자회사인 해태제과가 매우 좋은 실적을 거뒀다”고 평가했다.
크라운제과는 이번에 회사채 발행으로 조달한 자금은 내달 초 만기되는 회사채 차환에 쓰겠다고 밝혔다.
/박준호기자 violator@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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