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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금융투자, IB사업 고삐 조인다

기존 2본부에서 3본부 체제로 개편

사업 확장 위한 선제적 조치로 평가

신한금융투자가 투자은행(IB) 사업의 경쟁력 제고를 위해 조직을 세부적으로 쪼개고 임원진을 교체했다. 올해 IB 부문이 설립 이후 최대 실적을 기록했지만 사업 확장을 위해 일찌감치 쇄신 조처를 한 것으로 보인다.

신한금융투자는 30일 IB 사업 강화를 중심으로 하는 조직개편 및 정기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우선 IB 부문의 본부가 기존 2개에서 3개로 재편된다. 대기업과 대형 거래를 담당하는 기업금융1본부와 중소·중견기업을 중심으로 영업 활동을 펼치는 기업금융2본부가 신설됐다. 기존 투자금융본부는 부동산 투자와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체투자 등에 특화된 조직으로 재편된다.

IB 부문의 개별 본부를 책임지는 임원진도 내부 승진을 통해 3년 만에 새롭게 기용했다. 기업금융1본부는 영업 분야에 강점을 가진 김종옥 본부장이 담당하게 됐으며 기업금융2본부는 경영기획 업무를 맡았던 이상훈 부장이 직무대행 자격으로 총괄한다. 또한 부동산금융 쪽에 경험이 많은 서정석 부장이 투자금융본부장 직무대행을 맡는다.

신한금융투자와 신한은행의 통합 IB 사업부는 임기가 만료된 이동환 그룹장에 이어 우영웅 신한은행 부행장보가 이끈다. 우 부행장보는 지난 29일 신한금융지주의 정기인사 때 본부장에서 승진됐으며 신한금융투자의 부사장을 겸하게 됐다.



신한금융투자의 IB 부문은 올해 900억원 안팎의 영업수익(매출액)을 기록하면서 최대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실제 기업공개(IPO) 시장에서 총 5개 업체(유가증권 2곳·코스닥 3곳)를 상장시키며 지난해 2곳의 상장주관사를 맡은 것과 비교해 큰 성장세를 보였다. 아울러 자산유동화증권(ABS) 시장에서도 시장점유율 기준으로 상위권을 차지하며 경쟁력을 증명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신한금융투자가 대대적으로 조직을 개편하고 임원진까지 교체한 것은 IB 사업을 수익성이 높은 분야로 판단했기 때문이다. 증권(신한금융투자)과 은행(신한은행) 계열사의 동반 상승 효과를 노리고 지난 2012년에 출범시킨 기업투자금융(CIB) 그룹이 자리를 잡고 성장기에 접어든 만큼 앞으로는 보다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해야 한다는 것이 신한금융지주와 신한금융투자 쪽의 계산이다.

신한금융투자 관계자는 “IB 사업부의 영업망을 보다 넓히고 다양한 규모와 업종의 기업·기관을 상대할 수 있도록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크게 조직을 개편한 것”이라며 “내년에는 보다 활발한 영업활동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지민구기자 mingu@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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