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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희 회장 장녀 이부진 상무, 삼성석유화학 경영권 확보

450억 투자 지분 33.18% 사들여 1대주주로


이건희 삼성 회장의 장녀인 이부진(사진) 호텔신라 상무가 삼성석유화학 지분 33.2%를 인수했다. 삼성그룹은 10일 “영국의 브리티시페트롤리엄(BP)이 매각하는 삼성석화 지분 47.4% 가운데 33.18%를 이 상무가 사들여 경영권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지분 인수가격은 주당 37달러로 금액은 450억원가량이다. BP의 잔여 지분 14.2%는 삼성물산이 192억원에 사들였다. 기존 주주인 삼성물산은 지분 추가 확보로 2대주주(27.27%)가 됐으며 제일모직(21.39%), 삼성전자(12.96%), 신세계(5.2%)가 나머지 지분을 보유 중이다. BP는 지난해 삼성석화 지분 매각 방침을 정하고 그동안 투자자를 물색했지만 매각이 여의치 않자 지난해 중순부터 삼성그룹에 지분인수를 요청해왔다. 그룹의 한 고위 관계자는 이 상무가 삼성석화 지분을 인수하게 된 데 대해 “기존 주주인 제일모직과 삼성전자ㆍ신세계가 지분 인수에 참여할 방침이었으나 삼성석유화학이 적자회사인데다 사업연관성을 찾기 힘들어 실권했다”며 “결국 오너 일가가 책임지는 차원에서 지분을 인수하게 된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또 “이건희 회장의 경우 (자식들에게 넘길 때) 상속세 처리 문제가 있고 다른 자녀들은 실권한 삼성전자와 제일모직에 몸담고 있어 지분을 인수하면 구설에 오를 가능성이 있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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