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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물가 하루 10% 급증

주가에 선행하는 특성이 있는 주가지수선물이 급등하면서 현물주식가격을 끌어올리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지난 17일 지수선물은 하룻만에 가격변동제한폭인 4.25포인트(상승률 10%) 올라 지난 4월말 이후 최고치인 46.75포인트를 기록했다. 이같은 상승폭은 이날 현물 KOSPI200지수의 상승폭 1.32포인트를 세배이상 웃도는 것이다. 이로인해 선물 시장가격은 적정가격을 의미하는 이론가격 45.30포인트보다도 3.1% 높아졌으며 선물가격과 KOSPI200지수의 차이는 지난 4월11일이후 최고치인 1.96포인트를 기록했다. 선물가격은 지난달 22일 저점을 기록한 후 이날까지 44%나 올랐는데 이는 같은 기간의 종합주가지수 상승률 31.05%를 크게 웃도는 것이다. 이처럼 선물가격이 주가지수보다 빨리 오르는 것은 국내외 금리 하락, 엔화강세, 포드의 기아차 인수 가능성 등 각종 호재가 선물시장에서 먼저 반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와함께 지난 10월초 2만계약에 달했던 외국인의 선물 누적순매도포지션이 지난 17일 9,177계약으로 대폭 줄어든 것도 선물가격 상승을 부추긴 원인이다. 외국계 증권사 영업관계자들은 『홍콩계 헤지펀드를 비롯한 외국인이 국내외 경제상황을 면밀히 분석해 지수상승을 내다보고 선물을 하루 1,000~2,000계약씩 사들이고 있다』고 전했다. 증권업계에서는 선물과 현물간의 가격격차가 확대됨에따라「고평가된 선물을 팔고 저평가된 주식」을 사는 매수차익거래가 발생해 주식시장의 강세가 지속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쌍용증권 투자분석팀은 『이달들어 1포인트미만의 현선물 가격차에도 1,500억원이상의 매수차익거래가 발생했다』면서『2포인트대의 베이시스에서 쏟아질 프로그램 매수 규모는 예상을 웃도는 규모일 수 있다』고 내다봤다.【강용운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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