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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팥쥐같은 惡女가 주인공 된다면…"
입력2002-08-12 00:00:00
수정
2002.08.12 00:00:00
MBC 새 월화드라마 '내사랑 팥쥐' 28일부터 방영'팥쥐'가 주인공으로 뜬다. MBC는 오는 28일부터 월화드라마 '고백' 후속으로 '내사랑 팥쥐'(극본 김이영ㆍ연출 이진석)를 방영한다.
그동안 숱하게 봐왔던 악녀에 대한 고정관념을 깨겠다는 게 작품을 준비중인 제작진의 전언. '복수의 화신'으로 변하게 된 심성 어린 주인공이 아닌 다음에야 팥쥐 같은 '악녀' 의 시각에서 드라마를 풀어가는 예는 매우 드문 경우다.
주인공은 SBS 드라마 '명랑소녀 성공기'로 스타덤에 오른 가수 겸 탤런트 장나라가 맡는다. 그는 심술궂은 양송이역에 캐스팅, 착한 심성을 지닌 친구 은희원와 시종 대립 구도를 이룬다. 은희원 역은 MBC '상도'에서 임상옥의 아내 미금 역으로 출연했던 탤런트 홍은희가 맡았다.
극의 무대는 놀이공원. 기획팀의 희원은 직원 모두에게 사랑받는 '천사표' 콩쥐다. 그 옆에 오래 함께 한 친구 송이는 정반대의 '악녀'과. 늘 희원을 비방하며 못된 장난을 일삼지만 희원의 그늘에 가린 덕에 영락없는 '팥쥐' 인생을 산다.
송이는 어김없이 희원을 괴롭히기 위한 전략을 짜낸다. 희원이 디자인한 퍼레이드카의 시범 운행을 방해하기 위해 한밤에 몰래 잠입해 불을 내려 시도한 것.
그 과정에서 송이는 그룹 후계자 승준(김재원 분)의 목숨을 구하게 된다. 평소 모습 답지 않게 승준 앞에서 온갖 내숭을 떠는 송이. 평소 그런 송이를 못마땅하게 여기던 현성(김래원 분)은 송이를 자극하며 그녀의 본색이 드러나도록 유도한다. 하지만 결국 그도 송이에게 숨겨진 열등감과 인간미를 발견하고 연민을 느끼게 된다.
제작진은 "지금까지 드라마에서는 착한 사람만이 주인공이었는데 팥쥐 같은 성격이 더 솔직하고 인간적인 모습"이라며 "우리들의 감춰진 실제 모습을 찾아보는 재미있는 드라마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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