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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네의원은 `시알리스` 대학병원선 `레비트라`
입력2004-01-08 00:00:00
수정
2004.01.08 00:00:00
박상영 기자
발기부전 치료제 시장을 놓고 3개 제약사간 치열한 경쟁이 전개되고 있는 가운데 레비트라(그락소 스미스클라인)와 비아그라(한국화이자)ㆍ시알리스(한국릴리) 선호도에 대한 색다른 조사결과가 나와 관심을 끌고 있다.
한국릴리는 “홍콩의 시장조사 기관인 에이콘 마케팅 리서치가 국내 6대 도시 비뇨기과 의사 200명을 대상으로 신규처방률을 조사한 결과 지난해 11월부터 시알리스의 신규처방률이 비아그라를 앞지르기 시작했다”고 8일 공식 발표했다.
한국릴리는 “지난해 10월부터 3차례 실시된 조사에서 첫 달인 10월에는 시알리스의 신규 처방률이 25.6%로 비아그라(55.5%)에 크게 뒤졌으나, 11월에는 41.6%로 비아그라(41.2%)를 앞질렀다”면서 “지난 달에는 시알리스와 비아그라의 신규처방률이 각각 44.4%와 32.8%로 격차를 더 벌린 것으로 나타났다”고 주장했다.
신규처방률은 의사들이 병원을 처음 찾은 환자들을 대상으로 처방 할 때 치료제에 대한 선호도를 나타낸다.
그러나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 지난해 10월1일부터 11월12일까지 여론조사 기관인 P사에 의뢰, `중요병원 문전약국의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건수 조사결과`는 이날 한국릴리 발표와는 대조를 이룬다.
글락소 스미스클라인 관계자에 따르면 시장 및 여론조사 기관인 P사에 의뢰, 서울대병원 삼성서울병원 등 전국 주요 대학병원 문전약국 16곳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이 기간동안 발기부전 치료제 처방은 328건이 이루어졌으며 그 중 레비트라가 40.9%로 가장 많았고 그 다음은 비아그라(38.1%), 그리고 시알리스(21.0%) 순으로 나타났다.
2003년 10월부터 11월12일까지 한달 반을 3개 기간으로 나누어 처방건수를 기간별로 분석해 보면 10월1일부터 15일까지는 비아그라 처방이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시알리스, 레비트라 순이었다.
그러나 10월16일부터 같은 달 31일까지는 레비트라가 우위에 올라섰고 다음은 비아그라-시알리스 순으로 바뀌어 시기별 처방건수와 치료제 우위에 큰 대조를 보였다. 3번째 조사시기인 11월1일부터 12일까지도 레비트라 처방비율은 다른 치료제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한국릴리는 시장조사기관에 의뢰한 분석결과를 이날 공식 발표했으나 스미스클라인은 발표하지 않았다. 이처럼 글락소 스미스클라인이 자사에 유리한 조사결과를 발표하지 않은 것은 처방약에 대한 조사결과를 일반인들에게 알리는 것은 제약사의 윤리상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부의견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
<박상영기자 san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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