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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량기업 회사채 발행잇따라
입력2002-09-11 00:00:00
수정
2002.09.11 00:00:00
"금리 낮을때 자금 확보해두자"
우량 기업들이 앞으로 금리가 오를 것으로 보고금리가 낮은 현재 상황을 활용, 자금을 미리 확보해두기 위해 잇따라 회사채 발행에나서고 있다.
11일 금융계에 따르면 롯데쇼핑은 12일 대투증권을 주간사로 해 2천억원 규모의5년 만기 회사채를 발행한다.
롯데쇼핑 관계자는 "이 회사채는 만기도래 회사채의 차환 발행이 아니라 신규투자 자금을 확보하기 위해 발행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롯데쇼핑 회사채는 우량 신용등급으로 평가돼 산업은행과 대투증권 등이 인수할예정이다.
현대카드도 12일 대투증권을 주간사로 4년만기 1천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하며 조달된 자금을 운영 자금으로 사용할 것이라고 밝혔다.
13일에는 LG텔레콤과 현대오일뱅크가 각각 500억원 규모의 3년만기 회사채를 발행할 예정이다.
LG텔레콤은 조달된 자금을 고금리 차입금 상환에 일부 사용하고 나머지는 내부자금으로 확보해둘 계획이다.
현대쇼핑, 한무쇼핑 등 현대백화점 계열사들도 만기도래하는 회사채 차환을 위해 각각 100억원 규모의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다.
앞으로 기업들이 대거 회사채 신규 발행에 나서면 이번달도 지난달에 이어 회사채 순발행 기조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계 관계자는 "차입조건이 유리한 우량 기업들이 회사채 발행에 나서는 것은현재의 저금리 기조에서 회사채로 자금을 확보해둬 앞으로 금리 상승에 대비하는 '자금 가수요'에서 비롯된 것"이라고 분석했다.
(서울=연합뉴스) 양태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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