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청 앞 서울광장 아래에 신청사, 지하철 1ㆍ2호선 역사, 각 지하상가를 잇는 대규모의 지하광장을 조성하는 방안이 추진되고 있다. 18일 서울시에 따르면 시는 최근 ‘시청 지하광장 조성사업 기본계획 수립’ 연구용역 예산 2억9,000만원을 올해 추경예산안에 편성해 시의회에 제출했다. 시청 지하광장 조성 방안은 서울광장을 조성할 때부터 검토됐으나 최근 신청사 건립이 본격 추진되며 다시 탄력을 받게 된 것. 시의 한 관계자는 “지하광장이 조성되면 새로 건립될 신청사 지하의 행정편의시설과 지하철 역사, 현재 단절돼 있는 소공지하상가 등이 연결돼 차로 둘러싸인 이 지역의 보행환경이 개선될 뿐 아니라 시민들의 문화ㆍ휴식 공간도 확충돼 도심 활성화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현재 서울광장의 크기는 약 4,000여평. 지하에는 상ㆍ하수도관, 전선뿐 아니라 서소문에서 을지로 방향으로 지하철 2호선이 관통하고 있어 지하광장 조성에는 기술적 어려움도 뒤따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이항구 시 시설계획과장은 “지하철이 지나지 않는 신청사 주변 2,000여평만 지하광장으로 개발할지, 지하철이 통과하는 곳(깊이 지하 15m)도 지하 1층 형식으로 개발할지 다양한 방안이 용역에서 논의될 것”이라고 밝혔다. 연구용역은 오는 9월께 시작되며 내년 4월께 결과가 나오면 시는 지하광장 조성계획을 확정지을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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