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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유 값 3년만에 35% 상승..정부 목표 초과

주유소 경유 판매 가격이 에너지 세제 개편과 국제유가 상승 등으로 3년새 35%나 뛰는 등 휘발유에 비해 훨씬 가파른 상승세를 보이고 있어 경유차 운전자 등 사용자들이 당혹스러워하고 있다. 28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주 경유 전국 평균 판매가격은 리터당 1천339.68원으로2004년 10월 넷째주의 993.24원에 비해 34.9% 뛰었다. 같은 기간 휘발유 가격은 리터당 1천397.09원에서 1천555.09원으로 11.3% 올랐다. 올들어서만도 경유 가격은 작년 말 1천182.09원에서 19.0%나 상승, 휘발유 가격이 1천418.98원에서 9.6% 오르며 한자릿 수 상승률에 머문것과 대조를 이뤘다. 이와같이 상승폭이 차별화되면서 휘발유 판매 가격과 경유 판매 가격의 차이는 2004년 400원선에서 200원선으로 절반으로 좁혀졌다. 또 서울지역에서 지난주 경유 가격은 1천406.54원으로 휘발유 가격이 올들어 가장 쌌던 지난 1월 마지막주의 휘발유 가격 1천450.04원에 육박하는 수준이다. 심지어 주유소 정보 제공 사이트 오일프라이스와치에 따르면 서울 강북 모 주유소는 경유 가격이 리터당 1천622원으로 휘발유 전국 평균 가격을 넘어섰으며 인천과서울 여의도, 서울 도곡동, 경기 평촌 등의 주유소도 1천500원대에 팔고 있다. 경유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휘발유 가격대 경유 가격의 비율은 100대 86까지 올라왔으며 서울지역의 경우 100대 87에 이르기도 했다. 정부는 에너지 세제 개편으로 경유에 대한 세금을 인상해 올해 휘발유와 경유 가격 비율을 100대 85수준까지 조정할 계획이었는데 목표를 초과한 셈이 됐다. 한 경유차 운전자는 "경유차는 가격이 비싸지만 연료비를 감안하면 경제적일 것으로 생각하고 샀는데 최근 경유 가격이 오르는 추이를 보면 오히려 손해본 것 같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C )연합뉴스.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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