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舊여권 '제3지대 통합' 급물살

신당모임, 이르면 이달말 목표로 민주등과 교섭단체 구성 작업<br>성사땐 우리당내 일부 신당파 합류 가능성<br>신당모임·민주당, 정운찬 영입작업도 호흡

정운찬(가운데) 전 서울대 총장이 7일 오전 서울대 멀티미디어관에서 이번 학기 첫 강의를 마치고 나가고 있다. 정 전 총장은 범여권의 정치 참여 요청과 관련된 기자들의 질문에 답변을 피했다. /홍인기 기자

이르면 이달 말 구여권이 ‘제3지대 통합’을 위한 첫걸음을 뗄 전망이다.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이 3월 말~4월 초를 목표로 국민중심당이 동참하는 통합교섭단체 출범 작업을 추진 중이며 이와 더불어 통합신당 추진을 위한 원탁회의가 구성될 예정이다. 통합신당모임의 이강래 통합추진위원장은 7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2007년 중도개혁세력 대통합의 과제와 전망’ 토론회에서 “여러 세력이 연합해 ‘헤쳐모여식’ 신당을 추진하려면 신당 창당 단계에 앞서 통합의 단계가 필요하다”고 전제한 뒤 “이르면 이달 말 범여권의 각 정파가 참여하는 통합교섭단체 구성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이 위원장은 이 자리에서 ▦3월~4월 말 원탁회의 및 통합교섭단체 구성 ▦신당 동참 외부세력 물색 구성 ▦4월 중순 신당창당준비위원회 출범 구성 ▦5월 말 신당 창당 구성 ▦7~8월 대선후보 확정(완전 국민경선제 방식) 등의 신당추진 로드맵도 제시했다. 그는 통합교섭단체 참가 자격에 대해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신당 창당 전까지 당적을 보유한 채 교섭단체 참여가 가능하다”고 말했다. 반면 “열린우리당의 경우 탈당해야 교섭단체 가입이 가능하다”고 밝혀 신당 창당을 위한 열린우리당의 해체를 촉구했다. 이 같은 제안에 대해 민주당 측도 비교적 우호적이다. 김효석 민주당 원내대표는 이날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통합신당모임은 언제든지 민주당과 함께할 수 있는 세력”이라며 “언제 통합하느냐의 문제만이 남아 있을 뿐”이라고 설명했다. 이낙연 민주당 의원 역시 “(통합교섭단체 추진은) 가능성 있는 시나리오 중 하나”라고 평가했다. 민주당은 그동안 열린우리당에 잔류하고 있는 임종석 의원을 비롯한 재선급 의원들과 선통합을 추진해왔으나 이들 재선 의원들이 탈당을 결행하지 못함에 따라 통합신당모임과의 선통합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구상이 실현되면 40석 내외의 통합원내교섭단체가 꾸려져 세 불리기 효과를 얻게 되며 민주당과 국민중심당은 원내진출이라는 숙제를 풀 수 있게 된다. 이는 또 열린우리당 내 잔류 중인 일부 신당파 의원들에게도 원심력으로 작용해 후속 탈당을 부추기는 효과도 일으킬 전망이다. 한편 또 다른 정계개편 세력인 민생정치준비모임에 대해서도 천정배 의원만 잠시 비켜나준다면 통합교섭단체 참여를 환영한다는 게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의 입장이다. 이 위원장은 “(대권 도전을 위해) 오픈 프라이머리에 관심을 갖고 계신 분들은 신당이 꾸려진 후에 참여하는 게 좋겠다”며 “천 의원을 제외한 (민생정치준비모임의) 다른 멤버들은 통합교섭단체에 곧바로 합류하는 것을 환영한다”고 설명했다. 한편 통합신당모임과 민주당은 대선후보 영입작업에도 호흡을 맞추고 있다. 특히 정운찬 전 서울대 총장 영입을 위해 통합신당모임의 이 위원장은 물론 민주당의 김종인 의원도 밀도있는 접촉을 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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