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여름 막바지 더위를 식혀줄 공연이 빙판위 열대밀림에서 떨쳐버린다. 디즈니의 애니메이션 중 정글을 배경으로 한 작품인 ‘정글북’ ‘라이온킹’ ‘타잔’의 하이라이트를 엮은 ‘정글 어드벤처’ 아이스 쇼가 19일부터 2주간 올림픽공원 펜싱경기장에서 펼쳐진다. 디즈니의 아이스 쇼는 지난해에 이어 여름이면 찾아오는 인기 공연 중 하나다. 지난해 디즈니 탄생 100주년을 기념해 제작된 아이스 쇼는 디즈니 애니메이션의 모든 등장인물과 유명 주제곡이 총 출동한 볼거리 위주의 ‘쇼’ 였다면, 올해 내한 공연하는 ‘정글 어드벤처’는 밀림을 배경으로 한 ‘이야기가 있는 뮤지컬’이다. 작품은 디즈니의 아이스 쇼 중 전 세계 50여개 도시에서 찬사를 받았을 만큼 희로애락의 보편적 줄거리에 지상 서커스를 연상케 하는 화려한 액션등으로 가장 사랑받는 레퍼토리다. 애니메이션에서 볼 수 있는 밀림의 장면을 극대화하기위해 아이스 쇼에 맞는 새로운 디자인의 의상을 선보인다. 정글 동물들의 특징을 잡아낸 다양한 안무는 스케이팅에 머물지 않고 속도감과 기예가 어우러진다. 특히 타잔과 제인이 밀림에서 나무 줄기를 가볍게 날아다니듯 얼음판 위를 날아 다니는 모습은 압권이다. 아프리카의 열대 밀림을 옮겨놓은 듯 한 무대장치도 볼거리. 2미터가 넘는 무대장치와 사자, 원숭이, 고릴라, 곰 등 정글동물을 표현한 의상과 야자수와 식물, 암석 등으로 장식된 공연장은 관객들을 아프리카의 야생으로 초대한다. 공연은 28일까지. (02)2113-686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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