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 최초로 ‘해양 대통령’에 이름을 올린 임기택 국제해사기구(IMO) 사무총장이 내년부터 4년간 공식 임기를 시작한다.
IMO는 1959년 설립된 유엔(UN) 산하 기구로 영국 런던에 본부를 두고 해양 안전과 보안 및 환경보호 등의 활동을 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1962년 가입했다.
임 총장은 지난 6월 30일 해운강국인 덴마크 등 6개 나라의 후보를 물리치고 IMO 사무총장에 당선됐다. IMO는 지난해 11월 26일 영국 런던에서 제29차 총회를 열어 임 총장을 제9대 사무총장으로 만장일치 승인하며 공식 절차를 마쳤다.
IMO는 국제해운과 물류·조선·항만 등 해양분야 전반에 대한 영향력이 크다. 이 때문에 사무총장이 ‘세계 해양 대통령’이라고 불린다. IMO 사무총장 임기는 4년이지만 관례상 연임을 허용해 8년간 재임한다.
임 사무총장은 내년 1월 1일부터 IMO 수장으로 기구의 모든 인사와 예산을 집행하는 업무를 총괄한다. 유엔 등 국제기구와 글로벌 이슈에 대한 협의를 진행하고 IMO가 관장하는 모든 국제협약의 제·개정관련 위원회에 참가하여 가이드라인을 조성하는 막중한 업무도 맡게 된다.
임 사무총장은 “국제기준의 효과적 이행과 개도국 역량강화, IMO의 글로벌 위상제고 및 전 회원국의 동반성장 등 4대 정책목표의 달성을 중점 추진할 것”이라며 “조직 진단과 업무평가를 통해 투명하고 효율적인 국제기구를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구경우기자 bluesquare@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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