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가 일본 정부의 상계관세 철폐 소식에 3거래일 만에 상승했다. 하이닉스는 14일 3.36% 오른 1만3,850원을 기록했다. 이날 상승세는 일본정부의 반도체 D램 상계관세 철폐에 따른 실적 호전 기대감 때문으로 분석된다. 하이닉스의 한 관계자는 이날 “일본 재무성 산하 관세심의회가 한국산 D램에 대한 상계관세 조치 철폐안을 승인했다”며 “초과 납부한 상계관세 50억원을 환급받게 됐다”고 밝혔다. 일본 정부의 상계관세 철폐로 2억달러 상당의 매출이 늘어날 것으로 회사 측은 기대하고 있다. 서원석 NH투자증권 연구원은 “향후 상계관세에 대한 부담 없이 전세계에 제품을 수출해 해외 고객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일본 내 D램 점유율을 확대할 수 있게 됐다”며 “하이닉스의 일본시장 점유율이 현재 15%선에서 글로벌시장 평균 수준인 20%대로 회복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한편 상계관세는 수출국의 보조금을 받은 제품을 수입하는 국가가 자국 산업의 보호를 목적으로 수입품에 부과하는 관세다. 지난해 9월 세계무역기구(WTO)는 일본 정부의 하이닉스에 대한 상계관세가 부당하다는 결정을 내렸지만 일본은 9.1%의 상계관세를 유지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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