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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관급회담 사실상 무산

"北 개최관련 언급 없어"

정동영 통일부 장관 취임 후 첫 회담인 제15차 남북장관급회담이 탈북자 대규모 입국과 김일성 주석 10주기 조문문제에 대한 북측의 반발로 사실상 무산됐다. 회담 예정일을 하루 앞둔 2일 오전까지 북측은 회담 개최와 관련한 아무런 언급을 하지 않고 있으며 남북간에도 판문점 연락관 접촉이 이뤄지지 않았다. 과거의 경우 회담 개최 일주일 전에는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각종 일정협의와 대표단 명단을 교환하는 등의 절차를 마무리해 왔다. 정부는 지난달 26일과 28일 판문점 연락관 접촉을 통해 회담에 대한 북측의 입장을 타진했으나 ‘상부로부터 지시가 없다’는 답변을 들은 뒤 더 이상 장관급회담 개최를 위한 접촉을 하지 않은 채 북측의 통보를 기다리고 있다. 정부 당국자는 2일 “북측이 장관급회담 개최와 관련해 아무런 연락도 해오지 않아 3일 서울에서 회담이 열리기는 물리적으로 어려울 것으로 본다”며 “연기가 불가피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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