넥슨의 캐주얼게임 ‘크레이지 아케이드 비엔비’(이하 비엔비)는 최근 초등학생을 중심으로 선풍적 인기를 끌며 ‘제2의 전성기’를 구가하고 있다. 비엔비는 2001년 10월 첫 서비스를 시작한 6년 된 장수 온라인 게임으로 지난해 11월 신규 게임 모드 ‘몬스터 모드’를 추가하면서 최고 전성기였던 2002년초의 인기를 재연하고 있다. 비엔비는 상대방을 물풍선으로 공격하는 아기자기하고 깜찍한 인터넷 게임으로, 개인전부터 최대 8명이 참여하는 단체전(팀전)까지 가능하다. 이 게임은 흡사 어릴 때 놀이터에서 하던 얼음땡 놀이를 연상케 한다. 물풍선을 놓아 상대방을 물방울로 가두고, 이 물방울을 같은 팀이 와서 터트려 주면 살아나고 다른 팀이 터트리면 죽게 되는 방식이다. 또한 물풍선 공격을 받아 캐릭터가 물방울에 갇힌 후, 일정 시간 내에 같은 팀의 도움을 받지 못하도 죽게 된다. 비엔비는 2002년 초 당시 한국 내에서만 동시접속자수 35만명을 넘겨 엔씨소프트가 갖고 있던 이 분야 최고 기록을 단숨에 갈아 치웠다. 중국에 진출했을 때는 동시 접속자수가 최고 70만명까지 올라가기도 했다. 최근에는 베트남 등 동남아시아로도 진출하고 있다. 비엔비의 인기 비결은 남녀노소 누구나 쉽게 접근이 가능한 게임방식과 꾸준히 업데이트에 있다. 최근 선보인 몬스터 모드는 각 스테이지마다 몬스터들과 싸움을 하고 최종 단계에서 ‘대왕문어’와 결투를 벌이는 형식으로, 유저들로부터 기존의 게임 방식과 다른 색다른 재미가 있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올 1월 검색 포털 실시간 검색 1위로 등극하기도 했으며, 한때는 게이머들의 접속이 폭주해 일시적인 서버 정지 현상이 발생하기도 했다. 몬스터 모드 도입 후 1개월 동안 신규 이용자가 150만명 이상 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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