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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판매 대기업 각축장으로/연 30∼40% 고성장 “주목”

◎두산·대우·현대·한솔 등 의류 가전중심 준비 분주통신판매시장이 국내 대기업들의 유통사업 각축장으로 급부상하고 있다. 22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지난해말부터 현재까지 통신판매시장에 진출했거나 진출을 추진중인 대기업은 두산 선경 대우 현대 동아 한솔 코오롱 한진 효성 등 줄잡아 10여개로 이 가운데 상당수는 유통시장 개방이후 노하우를 가진 외국업체와 제휴나 합작을 통해 시장 선점을 노리고 있다. 두산상사는 독일 최대 통판업체인 오토페어잔트사와 합작으로 두산­오토사를 설립, 지난 10일부터 영업에 들어갔다. 두산­오토는 우편이나 전화, 팩스를 통해 여성 속옷, 캐주얼, 정장류 등 여성토털패션을 통신판매하며 앞으로 5년후 연간 4백억원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주)대우는 지난 6월 일본의 무토사와 제휴해 10월부터 소비자들에게 카탈로그를 발송, 사업에 들어갈 예정이다. 대우는 30대 주부들을 타깃으로 잡화, 가전제품, 의류등 1천여종을 취급하며 초기에 카탈로그를 통해 판매한뒤 점차 PC통신, 인터넷 등으로 유통채널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대한통운은 지난 6∼7월 소책자 10만부로 시험판매를 실시한후 8월말 일본 트윈버드사와 제휴, 9월부터 48쪽짜리 카탈로그를 발송하는 등 영업을 시작했다. 현대종합상사도 현재 프랑스의 통판업체 라흐두뜨사와 합작회사를 설립하기 위한 교섭을 진행중으로 이르면 올 연말께부터 의류 잡화 가전제품 등을 판매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진택배도 통판사업을 위한 국내외 합작 파트너를 물색중이며 일단 11월께부터 특산물 위주의 통판사업을 전개할 계획이다. 효성그룹도 올 3월 출범한 효성유통이 통신판매사업 프로젝트팀을 운영중으로 내년초께 진출계획을 갖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오롱은 독일 오토사와의 제휴가 결렬된후 017 신세기통신의 고객을 이용해 통신판매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솔 CSN은 지난 6월부터 미국의 CUC사와 제휴, 생활잡화 가전 의류 식품 패션 등을 취급하는 카탈로그 10만부를 발행하고 있으며 인터넷 CD롬 등을 통한 판매도 함께 실시하고 있다. 올연말까지 회원을 10만명 확보, 2백20억원의 매출을 올릴 계획이다. (주)선경은 지난해 11월 한국이동통신의 데이터베이스 1천2백만명을 활용해 소책자 위주로 통신판매 사업을 벌이고 있으며 일본 합작선을 물색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90년대들어 서서히 자리잡기 시작한 국내 통신판매업은 매년 30∼40%의 신장세를 기록, 시장규모가 97년 7천억원, 98년 1조원으로 추산되는 유망업종으로 꼽히고 있다.<이효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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