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툴젠, 유전자스위치 개발 기술 성공

바이오벤처인 ㈜툴젠(대표 김진수ㆍ사진)이 심혈관질환, 특히 암에 있어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혈관형성인자(VEGF1ㆍ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의 유전자 발현을 마음대로 조절할 수 있는 유전자스위치 개발기술 `진그립(GeneGrip)`을 개발하는데 성공했다. 이에 따라 우리나라는 미생물, 식물, 동물, 인간의 유전자 조절에 필요한 맞춤식 DNA결합단백질을 만들 수 있는 원천기술을 확보하게 됐으며 농업, 화학, 환경, 의약, 에너지 등 생명체와 관련 있는 모든 생명공학 분야 연구개발 사업에 탄력을 받게 됐다. 툴젠은 연세대 원주의대 김현원 교수팀과 공동으로 인간 유전체에 존재하는 2,000여개의 징크핑거 유전자들을 분석, 이 중에서 특정 DNA 염기서열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50여개의 징크핑거들을 먼저 골라냈다. 김 대표는 이 징크핑거들을 모듈로 사용, DNA 결합단백질을 만들고 여기에 전사활성화 또는 전사억제 인자를 붙여 인공 유전자스위치를 만들고 이를 진그립 기술로 명명했다. 이 기술은 세계 처음으로 인간유전체에 존재하는 징크핑거들을 이용, 손쉽게 다수의 유전자스위치를 제조하는 것으로 인공 유전자스위치에 비해 생체내 활성이 훨씬 우수하고 향후 치료제 개발시 면역반응을 최소화할 수 있는 등 여러 장점을 갖고 있다. 툴젠은 진그립 기술을 필요로 하는 생명공학회사 또는 제약회사에 기술을 제공하고 장기적으로는 유전자스위치를 이용한 치료제를 개발하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이 회사는 과학기술부 국가지정연구실사업(NRL)의 일환으로 이 프로젝트를 수행했으며 이 기술은 네이처 바이오테크놀로지(Nature Biotechnology) 3월호에 게재될 예정이다. (용어해설) ◇징크핑거(zinc finger)= 전사인자(transcription factor)내에 주로 발견되는 DNA 결합단백질로 징크 이온을 중심으로 손가락모양의 2차구조를 이루고 있다. ◇인공전사인자(artificial transcription factor)= 특정 유전자에 특이적으로 결합하는 징크핑거 단백질에 전사활성화인자나 전사억제인자를 연결하여 만든 전사인자. 특정유전자의 프로모터에 결합하여 전사를 활성화하거나 억제한다. ◇VEGF(vascular endothelial growth factor)= 혈관생성에 간여하는 성장인자의 한 종류. 암이나 심혈관질환과 관련성이 알려지면서 이 유전자를 목표로 많은 회사들이 치료제 개발에 집중하고 있다. <조충제기자 cjcho@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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