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데이타가 휴대인터넷(와이브로)의 국제표준 채택 기대감에 힘입어 주가가 급등하며 코스닥 시가총액 10위 기업으로 껑충 뛰어올랐다. 포스데이타는 27일 가격제한폭까지 치솟으며 1만1,250원으로 장을 마쳤다. 오는 29일 서울에서 개막되는 국제전기통신연합(ITU) 전파부문 특별회의를 앞두고 와이브로의 3세대 이동통신 국제표준채택 기대감이 반영되면서 급등했다. 또 조만간 동남아시아 지역에 처음으로 와이브로 기술을 수출할 것이란 기대감까지 더해지면서 상승폭을 키웠다. 이로써 포스데이타는 지난 17일 7,700원대에 달하던 주가가 불과 10여일만에 50% 가까이 급등했다. 포스데이타는 지난주까지만 해도 코스닥 시총 기준으로 13~14위에 불과했으나 불과 며칠 만에 9,175억원으로 크게 늘며, 다음커뮤니케이션과 CJ홈쇼핑을 가볍게 제치고 10위로 올라섰다. 현재 시총 9위인 키움증권과도 20억원 차이에 불과한 상태다. 이날 코스닥시장에서는 포스데이타 외에도 와이브로주로 꼽히는 쏠리테크, 기산텔레콤, 서화정보통신 등도 일제히 상한가를 치는 등 관련 종목들이 급등세를 보였다. 하지만 와이브로 관련주들의 경우 지난 6월말에도 역시 ITU의 국제회의 표준채택에 대한 기대감으로 급등했다가 표준 채택이 연기되면서 급락한 사례가 있어, 향후 주가 움직임은 표준화 변수에 따라 급등락할 가능성은 큰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 최문선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와이브로가 국제표준으로 채택되면 활발한 해외진출이 기대되기는 하지만 관련 업체들의 매출이 곧바로 늘기는 힘들고 내년부터나 실적에 반영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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