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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삼순 사장은 부도 위기서 회사 살린 '직원들의 대모'

정삼순(54) 한주금속 사장은 특별한 약속이 없는 날이면 점심시간에 직원식당에서 배식을 하며 직원들을 다독거린다. 직원들로부터 ‘대모’로 통하는 정 사장의 취미는 배추김치 담그기. 지금은 단체급식업체가 직원식당을 운영하지만 2년 전만 해도 6,000포기의 배추 김장을 진두지휘했다. 지금도 종종 직접 배추김치를 담가 임직원들에게 나눠주거나, 공장을 방문한 일본 바이어에게 선물한다. 결혼한 뒤 살림만 하던 그는 지난 1995년 창업주인 남편이 타계하자 이사로 경영에 참여해 여성 특유의 부드러움과 세심함으로 ‘가족경영’을 펼치기 시작했다. 새로 뛰어든 알루미늄 휠 사업이 삼성자동차 빅딜의 여파로 두달도 안돼 중단돼 부도 위기에 내몰리자 1998년 4월 대표이사에 취임, 재산을 처분하는 등 회사 살리기에 올인했다. 기술제휴선인 일본 중앙정기 등을 찾아가 투자를 유치하고, 납품권을 따내 기사회생의 전기도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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