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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캔e-사람] 엔토크 박승용사장

3040세대의 아련한 추억을 자극하는 간식거리 `달고나`를 2개월만에 3억원 어치이상 팔아치운 박승용 엔토크사장은 벤처붐과 함께 등장한 대학생 벤처창업 1세대다. 그는 인터넷을 통한 제품평가 모델을 매출로 연결시킨 장본인이기도 하다. 엔토크는 인터넷에서 소비자 만족도를 조사하는 컨설팅회사로 1999년 박 사장이 창업했다. 박 사장은 초창기에는 잘 나가는 벤처사업가였다. 중앙대 3학년 때 박 사장은 학교에서 주식사이트 평가프로그램을 개발해 증권사 등 외부로부터 인정을 받아 스톡피아닷컴을 개설하는 등 일찌감치 경영자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본격적인 사업을 위해 스톡피아의 평가 솔루션을 소비자 상품 전반으로 확장시켜 `소비자 리뷰` 개념을 개발, 1999년 데이콤 등으로부터 쉽게 투자를 유치하는데 성공했다. 휴학한 그는 1년만에 일본지사 엔토크재팬을 설립, 국내 벤처기업으로는 첫 해외 진출이라는 기록을 일궈냈다. 욱일승천하던 박 사장에게 시련이 닥쳐왔다. 뚜렷한 수익모델을 찾지 못해 설립 2년만에 50명이 넘던 임직원을 12명으로 줄이고 일본지사를 철수하는 등 엔토크는 벤처 거품의 표본이 되었다. 그는 “창업은 성공했지만 단기간에 소비자 평가 아이디어를 수익모델로 구체화시키는 데는 역부족이었다”고 말했다. 박 사장은 포기하지 않고 소비자 리뷰에 대한 개념을 구체화시켜나갔다. 행운도 따랐다. 전자상거래가 확산되면서 인터넷에서 상품구매는 물론 구매한 상품에 대한 소비자의 목소리가 인터넷에서 커지기 시작했다. 엔토크는 지난해 말 자체 개발한 솔루션을 기반으로 인터넷에서 `추억담 쓰기`행사를 실시했는데 가장 많이 올라온 글이 달고나 관련이었다. 상당수 사람들이 달고나에 향수를 갖고 있다고 판단한 박 사장은 달고나를 판매하면 대박을 터뜨릴 것으로 확신했다. 박 사장은 당시 달고나 생산공장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뛰어다녔으나 허사였다. 간신히 8개월만에 공장에서 근무한 경험이 있는 사람을 만나 끈질긴 설득을 한 끝에 15년만에 달고나를 부활시켰다. 그는 “달고나를 인터넷으로 판매한다는 말에 정신 나간 사람 취급을 당했다”며 “지금은 오히려 중소기업에서 제작한 상품을 들고 인터넷에서 판매할 수 있는 방법을 상담하러 올 정도”라고 말했다. 현재 달고나는 미국, 일본 등지에서 주문이 쇄도하고 있다 그는 “대형 포털이 시작해 4개월만에 문을 닫을 정도로 소비자 리뷰는 아이디어만으로 성공할 수 있는 수익모델이 아니다”라며 “오랜 운영노하우와 자체 솔루션개발이 성공의 관건”이라고 말했다.. 다양한 네티즌 의견수렴 中企 판로개척등에 도움 `소비자리뷰 모델`이란? 네티즌이 늘어나면서 인터넷은 다양한 소비자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케팅도구로 자리잡았다. 엔토크의 `소비자리뷰 모델`은 기업의 지식경영을 현실화시킬 수 있는 중요한 정보를 제공한다. 특정 제품과 서비스에 대한 전문 패널과 일반 네티즌의 의견이 수렴된 정보는 기업의 `좋은 상품 만들기`에 필요한 지식으로 거듭난다. 인터넷 쇼핑몰 시장이 커지면서 지난해부터 우리홈쇼핑, 롯데닷컴 등에서 엔토크의 리뷰모델을 적용했다. 박승용 사장의 꿈은 자신의 평가모델을 적용해 인터넷을 중소기업의 유통채널로 만드는 것이다. 그는 “소비자리뷰는 우수한 제품 생산에도 불구하고 판매활로를 찾기 어려운 중소기업에게 필요한 마케팅 도구”라며 “고객이 원하는 제품을 미리 제공할 수 있는 합리적인 정보를 생산하는 것이 엔토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장선화기자 jangsh100@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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