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설되는 합작법인 SK-어쓰링크는 주주들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다른 기업을 인수하거나 합병하는 방안도 검토될 수 있고, 여건이 충족되면 뉴욕 주식시장에 상장하는 것도 고려할 수 있을 겁니다” SKT와 3년간 4억4,000만 달러를 투자해 SK-어쓰링크를 설립하기로 한 어쓰링크의 게리 베티(사진) 최고경영자(CEO)는 26일(현지시간) 맨해튼의 세인트 레지스 호텔에서 열린 기념행사에서 이같이 말했다. 베티 사장은 “합작법인 출범 초기에 뉴욕 주식시장 상장을 언급하는 것은 이른 감이 있지만 SKT와 어쓰링크가 모두 뉴욕시장에 상장돼 있는 만큼 기업가치 제고와 소액주주들의 이익에 도움이 된다면 상장도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미국시장에서 500만 명의 가입자와 2만개의 점포를 확보하고 있는 어쓰링크와 세계 최고의 모바일 통신 기술력을 가지고 있는 SKT가 결합함으로써 미국시장에서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확신한다”며 “기능통합(convergence) 제품으로 기업과 일반고객 시장을 모두 공략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베티 사장은 “SK-어쓰링크는 기존 이동통신회사의 네트워크를 임대해 음성서비스는 물론 컬러링, 동영상 다운로드, 위치추적, 영화감상 등 다양한 데이터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대전화를 통해 음악감상, TV시청, 화상회의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받는 한국 소비자들과 달리 미국은 휴대전화가 통화 이외의 기능은 거의 없어 성장 가능성은 대단히 높다”며 “SK-어쓰링크는 미국의 이동통신 서비스를 새로운 단계로 끌어올리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